2025년 56.3점...2003년 조사 이래 가장 높아
“국가경제 기여(40.8%)...일자리 창출(26.5%)”
우리 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좋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들은 기업의 국가경제 기여와 일자리 창출, 사회 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호감지수’ 조사에서 국민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100점 만점에 56.3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조사를 처음 실시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점수다. 또 3년 연속으로 호감의 기준선인 50점을 상회하는 결과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성, 국제경쟁력, 국가경제 기여, 윤리경영, 지역사회공헌, 기업문화, 친환경 등 7대 요소와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100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은 것이다.
세부 항목별로 기업문화 개선은 55.8점으로 지난해보다 4.9점 상승해 7대 평가요소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윤리경영 실천과 지역사회공헌도 전년 대비 3.1점, 2.3점 올랐으며 전반적 호감도도 3.1점 올라 전체적인 점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2023년 73.3점이었던 생산성 향상·기술개발 지표는 지난해 63.9점으로 떨어진 뒤 올해 63.5점으로 소폭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과 첨단산업 경쟁 등으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자들은 기업에 대해 호감을 가지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가경제에 기여’(40.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일자리 창출’(26.5%)과 ‘사회적 공헌활동’(11.8%),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9.2%)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기업문화 개선노력 부족’(31.6%), ‘준법·윤리경영 미흡’(26.3%) 등을 지적했다.
기업에게 바라는 우선 과제로 경제적 분야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39.7%)이 가장 많았다. 사회적 분야는 ‘근로자 복지 향상과 안전한 근로환경’(31.7%)이 꼽혔다.
이와 함께 기업이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에 대해 ‘사회구성원으로서 필수적이다’(74.0%)는 응답은 ‘기업 본연의 경제적 역할이 우선이다’(26.0%)라는 응답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조사(58.6%)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로, 기업이 경제적 역할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길 바라는 국민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민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기업이 생산성·기술 향상 등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규제 개선과 R&D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며, 기업의 신기업가정신 확산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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