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발표
구조 동물 중 절반 가까이 사망도…입양·반환율 저조
마리당 보호비용 상승세…2024년 평균 43만 5000원
반려동물 모습. ⓒ뉴시스
최근 몇 년간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10만 마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기·유실돼 구조된 동물 중 입양된 반려동물 비율은 20%대에 그쳤다.
27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반려동물은 총 349만 1607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 반려동물 누적 등록 수는 전년보다 6.3%(20만 5391마리) 증가했다.
2024년 유기·유실동물 등 구조된 반려동물은 총 10만 6824마리다. 이는 전년보다 6248마리(5.5%) 줄어든 수치다. 축종별로 보면 개 7만 7304마리, 고양이 2만 7826마리, 기타(토끼, 페럿, 기니피그, 햄스터 등) 1694마리 등이다.
지난해 유기·유실동물이 소폭 줄었지만 최근 몇 년간 10만 마리 이상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2022년 구조된 반려동물은 11만 3440마리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도 11만 3072마리로 조사됐다.
시기별 동물 구조건수가 가장 많은 달은 5월·7월(10.1%)로 나타났다. 이어 10월이 9.4%로 3위를 기록했다. 구조건수가 가장 적은 달은 12월 6.6%로 조사됐으며, 2월 7%, 11월 7.5% 순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구조된 동물 중 입양된 반려동물 비율은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구조된 동물 10만 6824마리 중 2만 5136마리(23.5%)가 입양됐다. 2022년과 2023년에 구조동물 입양 비율도 각각 약 27%, 약 23%로 집계됐다.
연도별 동물 구조 건수. ⓒ농림축산검역본부ⓒ
또 2024년 구조된 동물 중 1만 2188마리(11.4%)는 소유자에게 반환됐으며, 2만 9368마리(27.5%)는 자연사, 1만 9712마리(18.5%)는 인도적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됐지만 사망한 유기·유실동물 비율도 46% 달한다. 약 2마리 중 1마리는 유기·유실된 후 사망하는 셈이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가 직영·위탁한 동물보호센터는 263곳이다. 한 시설이 각기 다른 지자체로부터 센터 운영을 중복으로 위탁받은 경우를 제외하면 전국에 231개 보호시설이 운영 중이다.
동물보호센터 총 종사인원은 999명이며, 총 비용은 464만 1583만 원으로 나타났다.
마리당 평균 소요비용은 약 43만 5000원으로 조사됐다. 마리당 평균 소요비용은 매년 상승 중이다. 2021년 25만 1000원이었으나, 2022년 26만원, 2023년 33만 1000원으로 증가했다.
지자체는 동물복지·보호 업무를 위해 2024년 동물보호관 801명을 지정했다. 그 결과 총 1293건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를 적발했으며, 주요 위반사항으로는 동물 관리 미흡(동반 외출 시 목줄 미착용, 배설물 미수거 및 인식표 미부착 등)이 826건(63.9%)으로 가장 많았다. 동물학대·상해·유기 적발 건수는 지난해보다 32% 감소한 55건으로 나타났다.
김정희 검역본부 본부장은 “반려동물 문화 확산과 관련 산업의 발전으로 동물의 복지·보호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사용자 중심으로, 국민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