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남양주시가 공원 천국의 도시로 불리우는 이유는..곳곳에 공원·숲·정원 녹지 조성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입력 2025.05.26 19:01  수정 2025.05.27 11:54

1인당 공원면적 8.6㎡에 달해..경기도 시군 중 순위권

지난 2022년 1인당 공원면적이 9.82㎡ (일부 공원 실효)

수변공원,도시숲, 쌈지 공원 포함하면 더 늘어날 듯

"가까운 도심 근린 공원과 정원, 숲에서 마음껏 휴식과 힐링을 즐기세요"

꽃양귀비가 만개한 남양주시 조안면 물의 정원 모습ⓒ 남양주시 제공

경기 남양주시는 시민들이 살기좋은 ‘공원 천국의 도시’로 불리우고 있다.


시가 시민들이 마음껏 휴식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도심 숲과 한강변, 보전지역,철도복개 공간,폐철도 부지 곳곳마다 근린공원과 문화공원, 수변공원, 정원 등 수많은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함께 다산신도시내에 경의중앙선 철도 복개 상부 공간(1만8000평)에 미래형 도시공원 개념의 입체복합문화공원(가칭 정약용 공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절된 도시 공간을 연결하고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문화와 교육, 휴식을 즐기며 힐링 및 치유를 받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2027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실내정원은 물론 다산 정약용 선생의 철학을 담은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한 물의 정원 모습ⓒ남양주시 제공

시는 도시공원 및 녹지 관련 법에 근거한 근린·문화 공원외에도 하천법에 따른 수변생태공원,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홍유릉 역사문화공원, 도시 숲(학교 숲, 생활환경 숲, 쌈지공원) 등 다양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시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석 근린공원 등 4대 공원 조성사업을 올해안에 착공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원 명소화를 적극 추진했다. 남양주시가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다양한 공원조성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2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남양주시가 조성했거나 조성 중인 근린 공원 면적은 630만㎡(343개소)에 달하고 있으며 1인당 공원면적이 8.6㎡(법적 기준 6㎡)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1인당 공원면적이 9.82㎡이었지만 장기미집행시설(공원) 일몰제로 실효돼 면적이 줄어들었다. 도시 숲과 수변공원,쌈지 공원,도시재생 공원을 포함할 경우 1인당 공원 면적은 이보다 훨씬 넓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도 1인당 공원면적이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순위권안에 들 정도로 곳곳에 공원이 조성돼 있다.

남양주시가 예식장을 철거한 자리에 조성한 홍유릉 역사문화공원의 모습.ⓒ남양주시 제공

시는 민간공원 특례법에 따른 난개발보다는 유휴지를 활용하거나 시유지에다 추가로 부지를 매입해 근린·문화 공원을 꾸준히 조성하고 있다. 2019년 난개발 방지를 위해 개발행위 산지 경사도를 강화한 것도 공원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시는 지난 3월 1인당 공원면적 15.3㎡ 확보를 목표로 도시공원·녹지 기본계획,공원녹지 관리계획 등의 내용을 담은 ‘2035년 남양주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에는 미집행공원의 공원화,도시공원 재정비,녹지 복구,녹화지구 설정 등도 포함됐다.


시는 지난 1월 탄소 저감을 위한 4대 공원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근린·문화 공원은 아니지만 도시숲으로 다산동과 평내동, 별내면 청학리에 각각 학교 숲,생활환경 숲, 쌈지 공원을 조성 중이다. 순수한 시 예산만 75억 원이 투입되는 덕소~도곡 폐철도 문화공원은 290m 터널내 경관조명을 활용한 테마공간과 스카이워크 및 녹지공간을 조성 중(20% 공정률)이며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조지훈 시인의 묘소 등 역사 문화테마를 연계한 마석 근린공원은 5만9113㎡ 규모로 오는 11월 착공,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오남 근린 공원(3만1761㎡)은 숲 체험 휴양시설,전망 데크,정원 등으로 구성된 문화·휴식형 공원으로 오는 10월 착공, 내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2022년 6월 화도읍 녹촌리에 8만㎡ 규모의 ‘화도 근린공원’을 개장했다. 이 공원은 광장·바닥분수·숲속놀이터·전망대·쉼터·경관조명·운동기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춤으로써 가까운 도심 숲 속 건강한 휴식처와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안성 맞춤이다.


특히 진입 광장∼화도체육문화센터 구간에 무장애 데크 산책로가 설치된 데다 폭이 2m로 넓고 경사가 완만해 휠체어나 유모차도 편하게 이용 할 수 있어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공원에는 80개의 LED 등과 434개의 경관조명이 데크 산책로를 따라 설치됐으며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에서 새벽 일출이나 화도 시내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 낮에는 시원한 바람을 쐬며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멀리 송라산과 천마산까지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숲속 놀이마당은 모래밭과 미끄럼틀, 출렁다리, 경사로 오르기 등의 놀이 공간과 그네형 벤치, 평상 등을 갖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찾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사업비 448억 원을 들여 호평동에 조성한 ‘늘을 중앙공원’은 다목적 광장·바닥분수·지하주차장을 갖추고 지난 2022년 6월 준공했다. 같은해 5월 금곡동에 개장한 홍유릉 역사문화공원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의해 조성한 것으로 역사체험관과 바닥분수(37m),이석영 광장,잔디마당 등을 자랑하고 있다.


홍유릉 역사문화공원은 고종과 순종의 묘역인 홍유릉 전면부를 공원으로 만든 것으로 예식장을 철거한 부지의 지하에는 역사 전시관, 지상에는 시민 공원이 들어서 시민들의 역사 체험 및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2021년말 다산동 23만㎡에 조성한 다산 중앙공원은 열상산수폭포와 등성이숲센터,전망대,작은 도서관,커뮤니티 잔디마당 등의 시설이 있어 시민들이 여가를 활용할 수 있다. 정약용 유적지가 있는 조안면에는 비밀의 정원처럼 아름다운 다산생태공원이 있다. 팔당호를 배경으로 야생화 꽃밭과 생태습지(연못),연꽃단지,수생식물원을 보며 산책할 수 있다.


북한강을 낀 수변공원으로 삼패동의 한강시민공원과 조안면의 물의 정원이 있다. 23만㎡ 규모의 한강시민공원은 여름철에 양귀비와 수레국화가, 가을철에는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만발해 장관을 이룬다.


북한강변 조안면 48만㎡에 자리잡은 물의 정원은 지난 5월 야간 경관 랜드마크 조성사업을 완공했다. 뱃나들이교,파고라,산책로에 특색있는 조명을 설치해 시각적 효과를 높이고 야간에도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도록 꾸몄다. 수목과 전망대에도 조명을 설치해 자연스러운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산책로 안 넓은 꽃밭에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노랑 코스모스꽃이 가득 피어 있어 항상 이용객들로 북적인다. 이 초화단지는 지난2021년 9월 완공됐다.


오남읍의 오암호수공원은 저수지를 공원화한 것으로 수변 순환산책로,음악분수쇼와 레이저 조명(로봇분수·고사분수),전망데크 등이 설치돼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수동면의 물맑음수목원은 20개 전시원에서 1200종의 전시식물을 구경하고 목가구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정원문화도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남양주시 정원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정원문화박람회장에서 관람객들이 구경하고 있다.ⓒ남양주시 제공

시는 정원지원센터에서 매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 작가와 시민들이 조성한 41개의 정원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원 조성에 정원작가와 시민정원사 등 550여명이 참여하고 35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정도로 정원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하천 정원화사업으로 조성된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밸리리조트 전경ⓒ남양주시 제공

앞서 남양주시는 지난 2018년 계곡·하천의 불법 영업시설을 정비해 시민들의 휴식처로 조성하는 ‘하천 명품 공원화’를 추진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생태 하천과 계곡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서 시민들이 마음껏 쉴 수 있고 언제든지 이용하는 명소로 만든 것으로 여름철 공원을 대체하는 역할을 했다. 하천을 정비해 수해도 막고 명품 공원도 조성하는 일석이조의 행정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남양주시가 별내면 청학리에 조성한 맨발걷기 힐링 로드. ⓒ남양주시 제공

이밖에도 남양주시는 평내동과 금대산,천마산,다산중앙공원 등 도심 공원이나 우거진 산림에 황톳길 및 맨발걷기 힐링 로드를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이 힐링 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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