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우승에 정몽규 회장 “저 역시도 새벽에 마음을 졸이며 응원”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23 23:09  수정 2025.05.23 23:10


유로파리그 우승컵 들어 올린 손흥민. ⓒ AP=뉴시스

'캡틴' 손흥민(33·토트넘)의 프로 커리어 첫 우승에 정몽규(63) 대한축구협회장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정몽규 회장은 23일(한국시각) 대한축구협회 SNS를 통해 "손흥민 선수. 토트넘의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을 축하한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길 간절히 바란 많은 축구팬들처럼, 저 역시도 새벽에 마음을 졸이며 우리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응원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우승으로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 주관 대회 결승전에서 주장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첫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비롯해 각종 기록에 이어 다시 한 번 손흥민이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언제나 그랬듯 축구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께 큰 기쁨과 용기를 주어서 고맙다. 진심 어린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 KFA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펼쳐진 2024-25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전에서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 17위(승점38)에 자리하고 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까지 획득하는 극적인 반전을 일으켰다.


부상 여파로 최근 결장 기간이 길었던 손흥민은 결승 무대에서 1-0 앞선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다.


우승 직후 손흥민은 눈물을 쏟았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한 손흥민에게는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이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0년 동안 ‘레전드급’ 활약을 이어왔지만 한 번도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우승,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한 차례 2위에 만족했다. 올 시즌도 우승컵과 거리가 멀어지는 듯했는데 유로파리그에서 극적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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