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무현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 일궈가겠다"

"2006년 성남시장 출마 결단 盧 덕분"

"노무현의 희망 빛 따라 이 자리 서 있어"

"모두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 만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 서구 롯데마트 청라점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여정, 국민이 주인 되는 진짜 대한민국에 가닿겠다"며 "오늘의 절망을 딛고 내일의 희망을 일궈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16년이 흘렀다. 하지만 그리움은 더 깊어간다"며 이 같이 적었다.

이 후보는 "시간이 흘렀지만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아직도 당신을 떠나보내지 못한 채, 미완의 꿈을 붙잡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길을 만드는 데 두 번의 큰 이정표가 돼 줬다"면서 "개인의 성공과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남모르게 번민하던 연수원 시절, 노무현 인권변호사의 특강은 내 인생의 방향에 빛을 비춰줬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 후, 그의 말과 뜻은 변화로 실현됐고,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과감히 실행하셨던 정치개혁은 내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됐다"며 "대통령이 적극 실행한 정치자금법 개정과 투명한 공천제도 개선은 '돈 선거'라는 고질적 병폐를 끊고, 불합리한 관행을 없앴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경이나 자금력이 아니라 능력과 진심을 자산으로 가진 새로운 정치인의 길을 열어주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2006년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던 이재명이 지방선거 출마를 용감히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돈과 연줄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진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정치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신 노무현 대통령"이라며 "나는 등대지기 노무현의 희망의 빛을 따랐고 어느새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제 감히 내가 그 강물의 여정(노무현 정신)을 이으려 한다"며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국민이 주인 되는 '진짜 대한민국'에 가닿겠다. 물은 끝내 바다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노무현은 없지만 모두가 노무현인 시대' '깨어있는 시민'들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