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또는 부진으로 1군 엔트리서 대거 제외
평균자책점 6.68 엄상백·타율 0.170 심우준, 한화가 가장 울상
23일 kt 허경민 시작으로 1군 복귀, 명예회복 나설지 관심
전력 강화를 위해 거금을 들여 영입한 외부 FA 자원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해당 구단과 팬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막대한 몸값을 받으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현재 부상과 부진 등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질 않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한화의 선발 자원 엄상백이다.
지난 시즌까지 kt서 활약한 엄상백은 계약기간 4년, 총액 78억원에 한화와 계약했지만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남기고 있다.
엄상백은 올 시즌 단 한 차례만 6이닝 이상을 소화한 반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한 경기가 무려 5차례나 된다. 결국 그는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한화는 폰세와 와이스라는 걸출한 외국인 투수 2명에, 류현진과 문동주 등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FA로 영입한 엄상백이 남은 한 자리를 잘 채웠다면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가동했을지도 모른다.
역시 한화가 4년 50억원에 영입한 유격수 심우준도 아직까지는 불만족스럽다.
심우준은 올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0.170, 1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459를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는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타격에서 좀처럼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심우준은 왼쪽 무릎 골절로 현재 전력에서 이탈해 있어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계약기간 4년, 총액 70억원에 삼성과 계약한 선발 투수 최원태도 현재 1군에서 빠져 있다.
최원태는 올 9경기에 나와 3승 2패, 평균자책점 5.12로 다소 부진하다.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상대 포수 유강남의 타구에 오른팔을 다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계약기간 4년, 52억원에 LG와 계약한 장현식은 올 시즌 부상 빈도가 잦다.
올 시즌 LG의 마무리투수로 낙점을 받아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문제는 몸 상태다.
스프링캠프 기간 오른쪽 발등 인대가 파열되면서 뒤늦게 1군에 합류한 그는 지난 13일 광배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다시 제외됐다.
김강률, 함덕주, 배재준 등 불펜 자원들의 대거 이탈로 중간 투수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LG는 장현식의 공백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올해 26경기에서 타율 0.301을 기록한 kt 주전 3루수 허경민도 지난 달 28일 왼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염좌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서 말소된 이후 한 달 가까이 재활에만 전념해 아쉬움을 남겼다.
1년차 FA들은 우선 23일 허경민의 1군 엔트리를 복귀를 시작으로 속속 돌아올 예정이다. 외부 FA를 영입한 구단들이 올 시즌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뒤늦게라도 이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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