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유도왕인데 한판 하자"…경찰 폭행 시도한 20대, 테이저건에 제압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5.22 13:25  수정 2025.05.22 13:26

출동한 경찰관에 욕하고 위협하는 등 폭력 행사…공무집행방해 혐의

남성, 경찰의 팔과 목덜미 잡고 발 걸어 넘어뜨리는 행동 보여

함께 출동한 경찰관에 테이저건 맞고 제압…현행범 체포

공무집행방해 하는 피의자 제압하는 경찰.ⓒ대전경찰청 제공

술에 취해 귀가를 요청하는 경찰을 붙잡고 폭력을 행사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둔산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20대)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6일 오전 5시20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 거리에서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하고 위협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인적 사항 등을 확인했으나, A씨는 협조하지 않고 난동을 피웠다.


재차 욕설을 내뱉고 주먹을 들어 휘두르려 하자 경찰은 A씨에게 "한 번만 더 폭력을 행사하면 체포하겠다"며 경고했다.


그러자 A씨는 "나 유도왕인데 유도 한판 하자"며 경찰의 팔과 목덜미를 양손으로 잡고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행동을 보였다.


이에 함께 출동한 다른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A씨 허벅지에 발사해 제압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 사건으로 공권력이 낭비돼 정작 긴급한 상황에는 공권력이 투입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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