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
"소비자 불편 해소할 혁신 기술에 집중"
"1년간 10만대...전세계 두배 이상 목표"
삼성전자가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며 연간 판매량을 두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22일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1년동안 10만대를 판매했다"며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 개발을 지속하면서 두배 이상의 판매 목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한 대의 기기에서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처음 출시한 데 이어 올해 3월 성능과 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25년형 신제품을 선보였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편리함과 공간 효율성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아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230대 이상이 판매된 셈이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국내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올인원 세탁건조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까지 급성장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성 상무는 "국내에서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기준으로 점유율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작년에 미국, 독일, 영국 등 총 30여개국에 출시를 했다"면서 "올해는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북미 시장성에 주목했다. 성 상무는 "북미는 연간 세탁기 건조기 기준 1000만대 이상이 팔리는 시장"이라면서 "세탁건조 일체형의 경우 시장에서의 비중이 한국처럼 20%에 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세탁건조기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효과적인 북미 시장 공량을 위해 미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벤트(Vent) 방식의 건조를 적용했다. 북미의 경우 히트펌프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국내와 달리, 약 90%의 가정에서 벤트형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다. 벤트 타입은 히터로 공기를 가열해 의류를 건조하고, 옷감에서 배출된 습기를 제품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건조 성능 개선에 역량 집중"
삼성전자는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의 건조 성능 개선에 특히 집중했다. 올해 신제품의 건조용량은 기존 15kg에서 18kg으로 늘어나며 국내 유일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제품 외관 크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건조 용량은 3kg이나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건조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열교환기에 변화를 줬다. 기존 열교환기 크기는 유지하면서 열교환기의 핀(fin)을 기존 대비 촘촘하게 배치하면서 전열면적을 8.5% 확대했다. 전열면적이 넓어지면 세탁물을 통과한 고온다습한 공기의 수분을 더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건조해진 공기는 다시 드럼 안으로 들어가 세탁물의 수분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 효율이 높아진다.
또, 최적화된 공기 흐름을 유도하는 덕트(duct) 시스템도 도입했다. 해당 기술은 의류를 통과한 공기가 제품 뒷면에 매립된 덕트를 통해 열교환기로 직접 연결돼 순환하며 건조 효율을 높인다.
이같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건조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동일한 외관 크기 내에서 제품의 건조 용량 또한 단숨에 3kg나 늘릴 수 있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성 상무는 "처음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할 때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건조 성능이었다"며 "전열면적 확대, 건조 알고리즘 최적화, 덕트 시스템 적용 등 정교한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건조 성능을 높이고 건조시간 또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세탁 건조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I 가전=삼성'...편의성 확대
삼성전자는 'AI 가전=삼성' 공식에 맞게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에도 AI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의 'AI 맞춤+'는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오염도∙건조도 등을 AI가 감지해 최적의 세탁 코스로 맞춤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세탁물의 무게, 표면 마찰 특성, 흡수 특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으로 학습해, 옷감 종류를 알아서 감지하고 구분한다.
'AI 맞춤+'로 인식이 가능한 옷감은 섬세∙타월∙일반∙데님∙아웃도어로 총 5종이다. 또, 7형 'AI 홈(Home)' 터치스크린으로 다양한 코스와 기능을 한눈에 살펴보고 터치로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디자인에 변화를 준 초프리미엄 라인 '인피니트 AI 콤보'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인피니트 AI 콤보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외관을 고급 소재로 하고 디자인도 일부 변경하는 등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했다. 구체적으로'롱아트 헤어라인' 공법과 빛의 반사를 최적화하는 부드러운 광택감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돌출 면 없는 '리얼 플랫 디자인'을 통해 일체감 있게 딱 떨어지는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비스포크 AI 콤보'가 출시 1년 만에 국내 시장의 판도를 바꿔놨다"며 "올해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세탁기 시장의 변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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