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윤석열 부정선거 영화 관람'에 "우리 당과 관계 없는 분"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21 11:57  수정 2025.05.21 13:00

"이미 탈당한 尹, 계엄에 반성하고 자중할 때"

"김건희 처신 잘못…반성의 의미로 토론 제안"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뒤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관람에 나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비상계엄에 대해 반성하고 자중하셔야 할 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태평양 플라스틱 쓰레기 섬 친환경 처리를 위한 기술 포럼'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다. 우리 당과 관계없는 분"이라고 냉정하게 선을 그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문수 대선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보다 단호한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내가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단절과 단연에 대해 명확히 이야기했고 '탄핵의 강'을 넘겠다고 했다"며 "김 후보도 당 입장을 존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자 '계몽령 발언'으로 유명세를 탄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에 대해선 "비대위원장으로 계엄에 대해 사과했고,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계엄을 옹호하거나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당원이 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전날 자신이 제안한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에 대해선 "전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관련해 우리가 처신을 잘못한 부분이 있고 (해서) 반성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영부인 문제가 6공화국 대통령 성패와 연결돼 있고,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여사 검증은 알 권리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이재명 후보가 TV토론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영부인 되실 분에 대한 검증을 피하지 말고 영부인과 가족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제안해 주길 바란다"고 재차 이 후보를 압박했다.


홍준표 전 대표의 선대위 불참 결정과 관련해선 "함께 하면 좋지만, 선대위에 함께하지 않더라도 각자 보수 재건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홍 전 시장도 하와이에서 얼마든지 노력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유상범·김대식 의원 등으로 꾸려진 특사단과 만나 대선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당에는 복귀하지 않겠단 뜻을 분명히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특사단이) 모두 돌아갔다. 대선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적었다.


유승민 전 의원과의 접촉에 대해선 "SNS에 고쳐 쓸 수 없는 집이라면 새 보수의 집을 짓자고 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는 분들, 당내에 계신 분 중에 활동하지 않는 분들 모두 함께 가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유 전 대표를 포함해 선대위 차원에서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오는 24일까지가 1차 마지노선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도 큰 틀에서 고민하고 있지만, 언론에 공개할 만한 수준의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면서도 "이준석 후보의 가치나 공약이 김문수 후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계엄에 반대하고 독재에 반대한다는 큰 틀에서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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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비씨타도
    지들은 온갖 선동영화 다 봤으면서
    2025.05.21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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