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4명 사상’ 차철남, 살해 동기 밝혔다…흉기난동은 왜?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5.20 08:47  수정 2025.05.20 09:20

ⓒ뉴시스

시흥에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 국적 차철남(57)이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차철남은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긴급 체포돼 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은색 점퍼를 입고 호송차에서 내린 차철남은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대답했다.


이어 ‘왜 (지인들을) 살해했느냐’는 질문에는 “경제적 거래가 있었다. 저한테 돈을 꿨는데 12년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차철남은 전날 오전 9시 34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점주인 6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 오후 1시 21분쯤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의 복부를 찔렀다. 다행히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편의점 앞을 지나던 차량이 용의자의 차량일 수 있다고 보고 차적 조회를 했고, 50대 중국 국적 남성 C씨로 확인된 후 그의 집을 찾았다. 그러나 그곳에는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C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어 편의점 맞은편에 있는 차철남의 집에서도 또 다른 중국 국적 남성 D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C씨와 D씨는 형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 수배 끝에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25분쯤 시흥시 정왕동 시화호 주변에서 차철남을 검거했다. 그는 체포되는 과정에서 모든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차철남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며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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