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비율 206.7%로 악화…금리 하락 영향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입력 2025.05.15 12:00  수정 2025.05.15 12:00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K-ICS)비율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K-ICS)비율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가 떨어지면서 보험부채가 늘어나고 결산배당 효과 등으로 가용자본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들의 평균 K-ICS 비율이 206.7%로 전분기 말 대비 11.6%포인트(p)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가 203.4%, 손해보험사가 211.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생보사는 8.3%p, 손보사는 16.0%p 내렸다.


경과조치 적용 전 평균 K-ICS 비율도 191.3%로, 같은 기간 대비 11.4%p 하락했다. 생보사의 경우 182.7%를, 손보사의 경우 203.2%로 집계되며 각각 8.5%p, 15.5%p 내렸다.


가용자본은 같은 기간 24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0조8000억원 감소했다. 당기손익 7000억원 및 자본성 증권 발행 등으로 3조3000억원 증가한 반면, 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6조2000억원 줄어들면서 K-ICS 비율이 감소했다.


요구자본은 120조원으로 집계되며 같은 기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따라 장해·질병위험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또 투자자산 확대 등으로 위험액이 늘어난 것에 기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자본관리는 자산·부채 종합관리(ALM)이 핵심으로 최근 기준금리 인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등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자본 확충을 통한 가용자본 확보가 제한적이므로 상품개발 및 영업정책 수립 시점부터 노출된 리스크를 고려한 의사결정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하락으로 기본자본이 크게 감소한 점을 고려할 때, 급격한 시장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기본자본 관리가 긴요해진만큼 보험권역 자본의 질 제고를 위한 규제 고도화가 예정된 만큼 자본 구조의 내실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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