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서 '단체교섭 승리! 서울시 규탄 결의대회' 개최
"노조 요구 왜곡해 25%에 달하는 임금인상 요구한단 식으로 언론플레이 해"
서울시와 임금 협상 난항을 겪는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조합원 권리를 포기하는 임금 체계 개편에 절대 합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14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단체교섭 승리! 서울시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은 "서울시와 사용자들이 노동자의 열악한 처지는 무시한 채 대법원 결정에 따른 통상임금 재산정을 포기하라면서 우리를 파업으로 몰고 있다"며 "노조 요구를 교묘히 왜곡해 25%에 달하는 임금인상을 요구한다는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해 서울시민과 버스노동자의 갈등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에 명시된 조합원 동지들의 권리는 서울시도, 사용자도 침해할 수 없다"며 "임금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대화조차 없다는 협박에 우리는 조합원 권리를 포기하는 임금체계 개편에는 절대 합의할 수 없다고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과 정년 연장 등을 주장하고 있으나 서울시 등 사측은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등을 수용할 경우 인건비 부담이 증가해 곤란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유재호 노조 사무부처장은 "사측은 합리적인 요구안을 내놓지 않고 단체협약에서 상여금 규정을 삭제하거나 통상임금이 안 되게 개정하지 않으면 교섭 테이블 자체에 앉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사측은 상여금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됐다고 해놓고 현재 진행 중인 통상임금 소송에서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율배반적 주장을 하고 있다"며 "상여금이 통상임금이 아니라는 해석에 노조가 합의했다는 동의를 구해 소송에서 이기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28일 총파업을 앞두고 26일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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