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회장 유휴부지 개발 계획 발표
본사 이전·대형 유통센터 입점도
SPC 설립해 내년 상반기 본격 추진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수협중앙회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가 서울 노량진 일대 유휴부지에 지역 대표 명소(랜드마크)가 될 수산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는 13일 열린 해양수산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본사 이전과 수산 관련 단체, 수산물 가공·유통 스타트업 기업, 수산식품 연구센터 유치 등을 중심으로 하는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취임 2주년을 맞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잔여 임기(2년) 내 추진할 중점사업으로 노량진 유휴부지 복합개발을 재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서울시와 동작구 모두 노량진 잔여 부지 개발에 대한 지원 의사가 뚜렷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회복 신호가 확인돼 사업을 재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수협중앙회는 중단된 지 2년여 만에 민간 공동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자문용역을 올해 초 재개했다.
사업자를 모집하기 위한 공모지침서 작성을 상반기 완료하고, 해수부 협의·승인을 거쳐 올해 안으로 공모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화한 계획은 아니지만 클러스터에는 63빌딩과 견줄만한 규모의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협중앙회는 내년 상반기까지 민간사업자를 선정, 특수목적법인(SPC) 등을 설립해 개발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수산 클러스터에 대형 유통업체를 참여시키고, 해당 업체와 수산물 판매 협약을 체결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산 클러스터와 노량진시장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연결 통로 설치와 상호 연계형 할인제도를 도입도 검토한다.
더불어 수산물 내수 진작책과 함께 수출 지도를 넓히는 노력도 병행한다.
노 회장은 “소비가 정체된 내수만으로는 어가 소득에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며 “높은 품질과 맛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 수산물의 강점을 살려 수출 판로를 확대해 나간다면 어업인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수협중앙회는 해외 8개국 11곳에서 무역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무역지원센터를 통해 국내 수산업체 수출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무역지원센터는 지난해 국제박람회와 무역상담회에서 국내 기업과 해외 구매자를 연결해 역대 처음으로 1000억원 수출액을 돌파하기도 했다.
노 회장은 “무역지원센터 기능을 지금보다 확대하면 30억 달러 수준의 전체 수산물 수출액에 대한 외연을 확연히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출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서 아직 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중동, 오세아니아, 남미 등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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