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Y&JUNKY CREAM, 버추얼 아트 미래 다시 쓰다..."서울–캘리포니아 크리에이티브 엔진"

박영민 기자 (parkym@dailian.co.kr)

입력 2025.05.11 11:00  수정 2025.05.11 11:00

JUNKY CREAM 제공

2025년 4월 29일, 전 세계는 새로운 흐름의 탄생을 목격했다. 한국에서 시작된 크리에이티브 레이블 JUNKY CREAM이 버추얼 그룹 BRAZY의 두 번째 멤버 OCEAN을 싱글 'BAD THINGS'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음악 발매로 끝나지 않았다. 감성과 기술, 그리고 AI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버추얼 IP가 탄생했다. 이는 기존의 ‘가상 캐릭터’라는 범주를 넘어선, 하나의 감각적 세계의 시작이었다.


Q. BRAZY의 두 번째 멤버, 오션(OCEAN)은 어떤 존재인가요?

A. BRAZY는 단순히 가상의 아이돌이나 아티스트가 아닙니다. 특히 오션은 감정의 흐름과 혼돈을 시각적으로도 내면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 굉장히 감각적인 캐릭터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버추얼휴먼’에 가깝죠.

BRAZY의 유일한 여성 멤버이자 독립적인 세계관과 정체성을 가진 인물로, 시청자에게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직관적인 스타일과 감정을 체험하게 하는 존재입니다.


Q. JUNKY CREAM의 제작 방식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나요?

A. JUNKY CREAM은 서울과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4인의 크리에이티브 팀입니다.


우리는 컨셉 디자인부터 3D 모델링, 음악, 안무, 브랜딩, 뮤직비디오 제작,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외주 없이 내부에서 완결합니다. 특히 저희만의 강점은 AI를 단순히 도구로 활용하는 게 아니라, 각색하고 재해석하며 리터치까지 거쳐 감도에 맞게 창작하는 방식이에요.


모든 작업이 끝난 후에도 그 룩을 위해 다시 손보고, 다시 디렉션하는 과정을 오래시간 거칩니다. 사운드, 안무 해석, 텍스처 디자인, 영상 레이어링에 이르기까지, 기술을 예술적으로 디렉팅하면서 감도 중심의 창작을 실현합니다. 이건 전통적인 제작사가 외주에 프로젝트를 맡기고 관리하는 방식과는 완전히 달라요.


저희 팀은 모든 구성원이 ‘창작자이자 아티스트’라는 마음가짐으로,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아니 나올 수밖에 없게 될 때까지 작업합니다. ‘될 때까지 한다’, 이건 우리 정키크림 의 기본 철학이죠.


JUNKY CREAM 제공

Q. 이번 프로젝트 ‘BAD THINGS’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A. ‘BAD THINGS’는 오션의 데뷔곡이자, BRAZY의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두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아름다움과 불안,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감정을 중심으로, 결국 오션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쟁취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뮤직비디오와 SNS 콘텐츠의 톤앤매너는 오스카수상을 한 스파이더버스의 알베르트 미엘고 감독에게서 영감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쵸피 애니메이션’이라는 기법을 새롭게 변형해서 K-POP 뮤직비디오에 처음으로 적용했습니다. AI 기반 이펙트를 다층으로 쌓아 영상의 질감을 완성했고, 일부 프레임은 48시간 이상 렌더링을 돌리며 수십 번의 실패를 반복했어요.


정말 될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든 결과물이죠. 우리는 대중성을 먼저 고려하지 않아요. 이 콘텐츠를 알아봐 주는 단 한 명의 팬, 진짜로 연결되는 누군가와의 만남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죠.


Q. 안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나요?

A. BRAZY의 퍼포먼스는 우리가 ‘감정적 표현(emotional choreography)’이라고 부르는 접근입니다. 일반적인 군무 스타일보다는 프리스타일의 흐름에 더 가깝죠. 사운드와 함께 움직임도 동시에 설계했으며, 안무는 어떤 정답을 두기보단 그 순간의 감정을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합니다.


30년 경력의 Sammy(SM·JYP·HYBE 출신 케이팝 퍼포먼스디렉터), LA 기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JIN, 힙합 프리스타일 아티스트 NUPCHII, 하우스 테크니션 SONJU가 함께 참여해 정체성 있는 모션값과 유니크한 무브먼트를 만들어냈죠. 특히 오션은 단순히 안무를 ‘따라 하는’ 존재가 아니라, 곡을 느끼고,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때 움직임으로 음악을 번역하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재미있는 건, 오션은 매번 퍼포먼스를 다르게 보여줘요. 그때그때의 감정에 따라, 자연스럽게요. 기존의 칼군무나 아이돌 안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입니다.


JUNKY CREAM 제공

Q. 사운드는 어떻게 구성되었나요?

A. 프로듀싱은 신예 DAF, 믹싱은 그래미 3회 수상 엔지니어 David "Yungin" Kim이 맡았어요. Kendrick Lamar, Nas, Nipsey Hussle과 작업해온 그는 북미 힙합의 깊이 있는 감성과 K-POP의 섬세한 구조를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해냈습니다. BRAZY의 음악은 유행이나 , 단일 장르에 머물지 않아요. 클래식, 딥테크하우스, Soultronic, RnB, Lofi, 힙합 등 다양한 장르 간의 긴장감에서 영감을 얻어 사운드를 설계하고 있어요.


Q. 영상 콘텐츠가 앨범마다 120개 이상이라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A. 오션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하나의 감각적 유니버스입니다. 우리는 이번 앨범에 티저, 무드 필름, 시네마 컷, 숏폼 콘텐츠 등 총 120개 이상의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이 각각의 콘텐츠는 BRAZY와 오션의 내면을 구성하는 하나의 조각이고, 관객은 단일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몰입형 유니버스 전체를 다양한 결로 체험하게 되죠. 정키크림은 전혀 다른 게임을 하고있습니다. 기존의 버추얼씬이 따르는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방법론을 만들어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어요. 7월부터 이어지는 다음 앨범들의 새로운 컨탠츠도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Q. 글로벌 반응은 어땠나요?

A. 도쿄, 브루클린, 남미 등 전 세계 서브컬처 커뮤니티가 먼저 반응을 보였어요. 패션 큐레이터, 디지털 아트 플랫폼, 댄스 씬에서 긍정적인 주목을 받았고요. 특히 우리는 콘텐츠의 조회수나 팔로워 수를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습니다.


빠른 확산보다는 감정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팬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죠. 감도가 진짜일 때, 반응도 진짜가 따라옵니다. 오션은 국적을 뛰어넘어, 감도의 결로 기억되는 문화적 텍스처를 구축해가고 있어요. 단테 이후로 새로운 여성 멤버가 등장했을 때의 미묘한 반응도 있었지만, 팬들은 점차 BRAZY의 세계를 이해하고, 사랑해주고 있어요.글로벌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JUNKY CREAM 제공

Q. 향후 계획과 궁극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A. 2025년 7월과 8월, BRAZY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앨범이 공개될 예정이고, 정키크림의 총괄 프로듀서 크롬과 글리치의 '선셋 비트' 시리즈도 소개될 예정이에요. 이후에는 저희와 맞는 파트너를 만나 버추얼 씬을 넘어 애니메이션 제작, AI 기반 영화, 인터랙티브 유아 콘텐츠, 글로벌 CES 전시까지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2032년까지 KODAK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키크림의 궁극적인 비전은, 감성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아시아의 디즈니이자 마블, 그리고 차세대 IP 슈퍼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BRAZY와 OCEAN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A. 정키크림의 공식 유튜브, 웹사이트,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BRAZY의 세계를 경험하실 수 있어요. 저희가 만드는 콘텐츠는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과 감각으로 참여하는 예술, 그리고 지금은 그 서사의 시작일 뿐이에요. “한국의 혁신, 감각의 진화. 이것이 BRAZY이며, 이것이 JUNKY CREA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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