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 대비 593% 늘어난 1546억원 기록
자회사 IDT 및 자체 백신 매출 호조에 성장세
신규 시장 개척 등으로 빠른 실적 개선 계획
SK바이오사이언스 CI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546억원, 영업적자 15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10월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IDT바이오로지카 실적이 반영되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3% 증가했다. 영업적자 폭은 전년 동기(281억원) 대비 46% 감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은 자회사인 IDT의 흑자 지속과 자체 개발 백신의 매출 호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 기업 IDT 인수 효과로 외형이 급격히 확대됐다”며 “지속된 R&D 및 시설 투자에 영업적자 폭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IDT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오던 영업적자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인수된 직후인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IDT 설비의 운영 효율화와 생산량 확대에 따른 것으로 향후 매출 추가 상승 및 성장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사업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DT는 올해 연간 기준 매출 4100억원 돌파와 동시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백신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내수 시장 확대도 가속화됐다.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올해부터 남반구 수출 물량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PAHO(범미보건기구) 선행 입찰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중남미 시장 공급 기간을 2027년으로 늘렸다.
글로벌 기업인 사노피와의 전략적 협업 강화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와 올초 사노피의 백신 6종과 RSV 예방 항체주사에 대한 국내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단기적인 실적 개선 노력과 함께 미래를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은 글로벌 임상 3상 투약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더 넓은 예방효과를 기대하는 영·유아 및 소아용과 성인용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개발도 올해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조류독감(H5N1)백신 개발을 위한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는 차기 팬데믹 발생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에 대비해 백신을 개발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코로나19 등의 예방 백신을 상용화한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해 조류독감 백신을 개발할 예정으로 내년 하반기 임상1/2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IDT의 안정적 성장과 자체 개발 백신의 신규 시장 개척 등으로 실적을 빠르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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