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전 조기 강판된 김광현, 1승 4패 평균자책점 5.30 부진
양현종은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은 6.75로 최하위
부진 길어질 경우 2군행 불가피
한 때 리그를 호령했던 베테랑 좌완 투수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의 올 시즌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두 선수는 류현진(한화)과 함께 ‘류김양’으로 불리는 등 좌완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국가대표 에이스로도 활약했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류현진만이 2승 1패 평균자책점 3.15로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김광현은 올 시즌 7경기에 나와 1승 4패 평균자책점 5.30, 양현종은 6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27위, 양현종은 리그 최하위인 30위다.
김광현은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4회를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그는 키움 상대로 3.1이닝 동안 만루 홈런 포함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7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부진으로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90에서 5.30으로 치솟았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7실점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해 7월 17일 LG 트윈스전(3이닝 8실점) 이후 9개월 만이다.
김광현은 개막 후 첫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리는 듯 했다. 다가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이란 기대감도 묻어났다.
하지만 그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끝으로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이후 3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 중이다.
양현종의 경우 부진이 더욱 심각하다. 올 시즌 무승에 그치고 있는 그는 6번의 선발 등판 가운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단 1회에 불과하다. 피안타율은 무려 0.336.
KIA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선두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2승1패)를 기록했는데 유일하게 양현종이 나선 경기에서만 패배를 당했다.
승리기여도가 떨어지는 베테랑 선발들의 부진에 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급기야 2군행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구위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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