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 창건일 맞은 北 "김정은 유일적 영군체계 확립" 강조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4.25 13:58  수정 2025.04.25 14:00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3주년 기념

사설서 '김정은 혁명적 지배' 강조

전국직맹미풍열성자회의가 지난 23~24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인민군의 토대라고 주장하는 항일 빨치산(항일유격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3주년을 맞이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일적 영군체계 확립'을 강조하며 충성과 보위를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사설에서 "우리 혁명 무력을 위대한 김정은혁명강군으로 더욱 강화 발전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유일적 영군 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해 전군에 당 중앙의 사상과 영도에 절대 충성, 절대복종하는 혁명적 군풍이 확고히 지배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군사 사업과 활동을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사상과 권위를 보위하는 과정으로 일관"시켜야 한다면서 "전체 장병은 오직 총비서 동지의 혁명 사상과 의지대로만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일성·김정일의 영도로 성장한 무장력이 "오늘 김정은 동지를 진두에 모시여 자기 발전의 최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총비서 동지의 군 건설 영도는 혁명 무력 강화의 새로운 장을 펼친 근본 원천"이라고 칭송했다.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도 이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성이 조선인민혁명군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묘사한 영화 '조선의 별'을 청년 학생들이 관람하고 토론하는 모임이 청년중앙회관에서 전날 열렸다고 전했다.


조선직업총동맹은 김일성의 항일 무장투쟁을 선전하는 장소인 평안남도 국사봉 혁명전적지를 지난 23일 답사했다.


조선인민혁명군은 김일성이 만주에서 항일운동할 때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빨치산이다. 북한은 1978년부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인 1932년 4월 25일을 군 창건 기념일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로 기념하고 있다.


창건 90주년으로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었던 2022년에는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2023년부터는 대형 행사 없이 관영매체의 보도 등으로 기념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건군절을 정규군 창설일인 2월 8일로 바꿨지만, 4월 25일에 첫 무장단체가 창설돼 인민군의 모태가 됐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이날을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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