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평 규모·계급 경쟁"…화려해진 '데블스 플랜2', 더 깊어질 정종연 '세계관'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04.22 10:11  수정 2025.04.22 10:11

5월 6일 넷플릭스 공개

'데블스 플랜2'가 1000평 규모의 세트장을 공개하며 더 커진 스케일을 예고했다. 그만큼 더 치열해진 경쟁도 자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의 세트장을 취재진에게 공개하며 더 화려하고, 치열해질 세계관을 예고했다.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으로, 지난 2023년 시즌1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바둑기사 이세돌을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저스틴 H. 민, 아나운서 강지영, 가수 규현, 츄, 배우 윤소희 등 여러 분야의 스타들이 '데블스 플랜2'의 경쟁에 임했다.


총 14명의 플레이어들이 7일간 합숙을 하는 세트장은 그 규모부터 압도적이었다. 약 1000평 규모의 세트장으로, 전 시즌의 600평보다 약 1.8배 커졌다.


플레이어들이 생활하는 쾌적한 숙소동은 물론, 정종연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아이디어가 집약된 게임동을 비롯해 이번 시즌 신설된 감옥동과 데스매치가 이뤄지는 데스룸 등 개성 넘치는 공간들이 '데블스 플랜' 세계관을 완성하고 있었다.


우선 숙소동은 플레이어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섬세하게 꾸몄다. 침대 사이즈를 키워 호텔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정 PD는 "생활동은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들이 밖에 못 나가니까 자연적인 그런 느낌을 조금이라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렇게 생화 화분들이 엄청 많이 깔려 있고 뭐 크게 도움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저 위에 구름이라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정면 LED 화면에도 보통 이렇게 자연적인 윈도우 배경화면 같은 게 항상 떠 있어서 자연을 그리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게임동은 '버려진 수도원' 콘셉트로 꾸며져 '데블스 플랜2'에서 펼쳐질 새로운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정 PD는 "옛날에 수도원에서 와인을 많이 만들었지 않나. 그런 느낌으로 만들었다. 여기는 회의실 느낌이고, 저기 반대쪽에는 작업실, 식당 느낌이다. 중세라고 해서 진짜로 중세(를 고증한) 느낌은 아니고, 어쨌든 게임 자체에서는 현실이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평소에는 보기 힘든 그런 이미지를 추구했다"고 새로운 비주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감옥동의 공간적인 의미도 강화했다. 공간을 나눠 계급적 의미를 강화했다고 설명한 정 PD는 "생활동보다는 갑갑하지만, 감옥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 최대한 불편함은 없도록 했다"고 감옥동을 설명했다. 그는 "시즌1 감옥도 저는 나름 자부심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 명이 있게 됐다. 그리고 감옥동에 오면 입을 수 있는 옷이 있는데, 그냥 '입고 싶으면 입으세요'라고 했음에도 출연자들이 꽤 좋아했다. 어떤 아이덴티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데스매치가 이뤄지는 데스룸의 특별함도 강조했다. "감옥동이 그저 불편해서 감옥이 아니고 데스룸을 와야 되기 때문에 나쁜 공간이 되는 것이다. 데스룸에서 감옥 매치를 하게 되고 여기서 지면 탈락이다. 과거 1대1 매치 느낌이 아니라 여러 명이 같이 하는 게임이고, 메인 매치처럼 규모감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집중할 수 있도록 거울로 만든 이글루, 돔으로 가면 어떨까 싶었다. 거울의 의미는 '결국 나와의 싸움' 뭐 이런 느낌"이라고 디테일을 짚었다.


그는 "여기서 장기 복역할 수도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약간 계급같은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감옥동 사람과 생활동 사람의 수가 비슷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조금 의도했다. 근데 이게 생활공간이 분리되면 진짜로 맨날 보고 친할 때랑은 느낌이 다르다"라고 이번 시즌의 의미를 설명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