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교황 사인, 뇌졸중에 따른 심부전…바티칸 밖 성당 지하 묻어달라 유언"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4.22 04:59  수정 2025.04.22 06:20

2014년 8월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 전 마지막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 뉴시스

교황청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인은 뇌졸중과 심부전이라고 밝히면서 그가 성당 지하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아 아르칸 젤리 바티칸 보건위생국장은 21일(현지시간)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뒤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교황은 자신을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의 지하에 묻어달라면서, 무덤은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21세 당시 늑막염으로 오른쪽 폐 일부를 잘라낸 뒤 호흡기 질환을 앓아왔다. 올해 2월 14일에는 양쪽 폐에 폐렴 증세가 발생해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달 23일 퇴원한 뒤 통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는 투병 중에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등에 깜짝 등장해 대중과 인사하는 등 대외활동도 종종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교황은 사후 대부분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됐다. 교황청은 교황이 무덤에 특별한 장식을 하지 말아 달라면서도 자신의 교황명을 라틴어(Franciscus)로 새겨주기를 희망했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