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아파트 방화 용의자, 과거 주민과 층간소음으로 '갈등'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4.21 13:59  수정 2025.04.21 14:05

용의자, 지난해 말까지 화재 난 아파트 3층 살며 윗집 주민과 갈등 겪어

경찰 "층간소음 추정 중으로 다양한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중"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에 방화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화재 현장 인근에서 토치를 작동한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한 방화 유력 용의자가 과거 인근 주민들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방화 유력 용의자 A씨는 지난해 말까지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3층에 살며 윗집 주민과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겪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방화 용의자가 층간소음으로 윗집 주민과 폭행을 벌여 경찰이 출동했었다"며 "당시 처벌불원서를 작성해 형사처벌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기 전 직선거리로 약 1.4㎞ 떨어진 빌라 인근에서도 불을 질렀는데, 이곳에는 A씨의 어머니가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거주하던 당시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층간소음 추정 중으로 다양한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17쯤분 관악구 봉천동 21층 규모 아파트에서 화재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방화 용의자 60대 남성이 현장에서 숨졌고, 4층에서 추락한 70~80대 여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외에 4명은 연기흡입 등 경상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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