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홍석천 이후 처음...윤여정에 경의" 유퀴즈 예일대 교수의 눈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입력 2025.04.20 22:39  수정 2025.04.20 22:42

배우 윤여정.ⓒ연합뉴스

배우 윤여정이 첫째 아들의 동성혼을 고백한 가운데,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던 미국 예일대학교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가 윤여정에 경의를 표했다.


20일 나종호 교수는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연예인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홍석천 씨를 꼽는다"며 "그가 커밍아웃 한 2000년 이후 단 한 명의 연예인도 그의 길을 따르지 못한 게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 씨 말대로 한국 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인 사회이고 미국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이게 무슨 대수냐 싶을 수 있지만 그 사회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용기가 있어야 하는 일일 수 있음을 잘 알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나중호 교수는 지난 2023년 1월 tvN 인기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해 주목받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앞서 윤여정은 지난 18일 미국 연예 매체와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 했다.


이날 그는 영화 '결혼 피로연' 홍보 차 진행됐던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2000년에 커밍아웃 했다"며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을 때, 아들이 결혼식을 했다. 한국에선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에 모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고향(한국)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모르겠다. 어쩌면 저한테 책을 던질지도 모른다"면서도 "이제는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아들과 사위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한편, 윤여정이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은 미국 사회에서 문화적 정체성, 동성애자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가족의 기대를 받고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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