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유럽파’ 이명재, 마침내 버밍엄서 3부리그 데뷔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4.19 09:01  수정 2025.04.19 09:01

크롤리 타운과 홈경기서 후반 교체로 20분 가량 소화

버밍엄시티 이명재. ⓒ 버밍엄시티 SNS

늦은 나이에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국가대표 출신 풀백 이명재(버밍엄시티)가 마침내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명재는 19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류스 경기장에서 열린 크롤리 타운과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리그원(3부리그) 4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5분 교체투입 돼 경기 종료까지 20분 가량을 소화했다.


이명재는 지난 2월 버밍엄시티와 2024-25시즌 종료까지 3개월짜리 단기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해 K리그1 울산 HD의 리그 우승을 견인한 이명재는 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상을 인정받았고, 그해 3월 국가대표로 발탁돼 A매치 데뷔의 꿈도 이뤘다. 이후 홍명보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주전 풀백으로 나선 그는 왼 측면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호흡을 이뤘다.


2024시즌을 마친 뒤 울산과 재계약에 실패한 이명재는 당초 중동,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다 버밍엄시티가 영입 의지를 내비치자 유럽 진출로 노선을 틀었다. 30살이 넘은 늦은 나이임에도 과감하게 유럽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그의 결정에 찬사가 쏟아졌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현실은 냉정했다.


이적 후 이명재는 이날 경기 전까지 버밍엄시티에서 단 1분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팀이 치른 13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하지만 버밍엄시티가 차기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을 확정하자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갔고, 이명재도 마침내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명재는 20여분 동안 터치 20회, 패스 성공률 92%, 크로스 시도 2회, 긴 패스 성공 1회(2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경기 후 평점 6.6점을 얻으며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명재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는 이날 풀타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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