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을 비롯한 대형유통업체들의 사회적 공헌도 뒤따라야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이 3일 개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부산경실련(상임대표 김대래)은 2일자 성명에서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부산지역 법인화 설립 및 지역민과의 상생 방안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센텀시티가 개장하면 첫 해 매출이 4000억~5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엄청난 매출 예상과는 달리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부산지역에 납부하는 세금은 취득세 ․ 등록세 ․ 주민세 등 지방세 184억 원에 불과하다. 이후 정기적으로 납부할 지방세 역시 60억 원대에 불과할 뿐이다.
대기업의 배는 최대한 불리고, 지역경제 성장에는 관심이 없는 대형유통업체들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다.
부산경실련은 성명에서 “이는 비단 신세계 센텀시티에 국한되는 일은 아니다. 지역경제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 지역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익을 환원하는 것은 윤리경영의 기본이다”며 “이를 위해 지점 진출이 아닌 부산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여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법인 설립은 기업경영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인재채용, 협력업체 육성, 지역상품 판로확대, 지방세수 증대 면에서 지역에 기여하는 바가 아주 크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주)광주신세계가 1995년 현지법인으로 진출하여 장학사업, 사회봉사사업, 지역 문화예술 지원 사업, 지역상품 판로확대 사업 등 4대 지역친화 사업을 정해 65억 원 가량의 사회공헌 비용을 지출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잘 보여준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대형유통업체들의 주거래 은행 또한 지역의 은행으로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0년 개점을 준비 중인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대구지역은행인 대구은행과 업무제휴 협약식을 갖고 주거래 은행 지정 등을 협의했다. 부산에 진출한 대형유통업체들 역시 이러한 선례를 따라 지역과 상생하는 방안을 계속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부산에 있는 롯데백화점 3개점과 현대백화점, 그리고 신세계 센텀시티 등 대형유통업체들은 지점 형태로 운영 중이다.
‘단물’만 빼가는 대형유통업체들 때문에 쓰러져가는 지역 상인들과 취약해지는 지역경제는 결국 부산 시민들의 고통으로 돌아온다.
이는 대형유통업체 진출에 따른 고용 및 경제 창출 효과 등에만 현혹되어 지역경제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은 부산시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시는 대형유통업체들의 지역 진출의 가시적인 효과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역 전반의 유통업계와 소상공인들의 경제기반이 무너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제라도 부산시, 지자체에서 대형유통업체 지역진출의 명암을 구분하고 지역민들과 지역경제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대책 마련과 정책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
기업의 윤리경영, 사회적 책임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란 기업의 의사결정이 특정개인이나 사회전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의무를 말한다.
지역에 진출하여 이익을 노리면서도 지역민과 상생하지 않겠다는 이기적인 기업윤리를 떨치고, 지역경제와 지역민이 모두 공감하고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는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이 필요한 때이다.
부산경실련은 “신세계 센텀시티 개점을 계기로 부산지역 대형유통업체들의 현지법인화와 기금 출연 등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과 상생하는 방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며 이를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부산시 또한 지역 은행의 주거래 은행 선정을 비롯하여 지역민과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과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안부산 = 전용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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