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아버지' 송재경, 장현국 '오픈게임 재단' 이사로 합류

AI·블록체인 통한 게임 혁신 도전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전 대표. 카카오게임즈 유튜브 채널 갈무리.

국내 1세대 게임 개발자이자 '리니지의 아버지'로 알려진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나 장현국 넥써스 대표가 세운 '오픈게임 재단(OGF)' 이사로 합류했다.

장 대표는 10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 게임의 전설이자 글로벌 온라인 게임의 선구자인 그가 오픈게임 재단에 합류했다"며 이 사실을 밝혔다.

OGF는 장 대표가 지난달 스위스 추크에 설립한 블록체인 재단이다.

장 대표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게임에 통합하는 획기적인 도전에 착수했다"며 "그가 약 30년 전 온라인 게임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그는 우리와 새로운 게임의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1994년 고(故) 김정주 회장과 넥슨을 공동 창업해 '바람의 나라'를 선보이고, 1998년 엔씨소프트에 합류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를 출시한 1세대 개발자다.

이후 2003년 엑스엘게임즈를 설립해 2013년 PC MMORPG '아키에이지'와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워'를 내놨다.

2023년 각자대표직에서 물러나 차기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제작을 이끌어 왔으나, 올초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

넥써스 관계자는 송 전 대표에 대해 "OGF에 재단 이사로 합류, 전 세계 개발자들과 게임을 비롯해 블록체인·AI등에 대해 교류하고 연구하면서 외연을 확장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