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긴급복구…"29일까지 정상화"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3.07 10:45  수정 2025.03.07 10:46

잔디 중 2500㎡ 이상 하이브리드 잔디 교체…5900㎡ 면적엔 배토와 잔디 파종

33억원 투입해 잔디 교체, 잔디 생육 돕는 기계 도입 예정

동절기, 하절기 구장 사용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과 협의 예정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모습.ⓒ연합뉴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다음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중 2500㎡ 이상을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 5900㎡ 면적에 대해선 배토와 잔디 파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잔디 생육에 도움이 되는 그라운드 통기와 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을 토양에 공급하는 작업을 한다.


시는 긴급보수 외에도 체계적인 관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 11억원 대비 3배 늘어난 33억원을 투입해 잔디를 교체하고 잔디 생육을 돕는 기계를 도입하는 등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잔디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 물량을 1만2500㎡를 확보해 그라운드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각 교체한다.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총 잔디 면적(8740㎡)의 약 1.4배에 달한다.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고정식 8대에서 이동식과 포그 등 5대를 추가로 마련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가칭)도 4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하는 기구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이 부족한 서울의 상황을 반영해 콘서트 등 문화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은 제외한다는 대관 지침을 원칙으로 한다.


현재 서울월드컵경기장 한지형 잔디(생육적온 15~24℃) 특성을 감안해 동절기, 하절기 구장 사용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련 기관과도 협의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온다습한 서울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 방안도 검토한다.


시와 공단은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진 2월 22일 시작되다 보니 잔디 상태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위해 언 잔디를 녹이는 과정에서 잔디 지반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잔디관리가 어려운 시기에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제대로 된 경기장 환경을 제공하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물량 대폭 확대, 선진 장비 투입 등 투자를 늘리고 리그 일정을 조율해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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