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올해 HBM 매출 198억 달러…전년비 66.3% 급증"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02.05 09:05  수정 2025.02.05 09:10

작년 반도체 매출 6250억 달러로 18% 성장…올해 7050억 달러 전망

2024년 전 세계 매출 기준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단위: 백만 달러)ⓒ가트너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Gartner)는 글로벌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 결과 작년 반도체 매출이 6260억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18.1%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보다 12.6% 증가한 70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조지 브로클허스트(George Brocklehurst)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프로세서가 2024년 칩 부문을 이끌었다”며 "AI 기술, 생성형 AI(GenAI) 워크로드에 대한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가 2024년 스마트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반도체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데이터센터 반도체 매출은 2023년 648억 달러에서 73% 증가한 1120억 달러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반도체 업체 순위도 바뀌었다. 먼저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에 힘입어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작년 삼성전자는 총 66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텔은 AI PC와 코어 울트라 칩셋을 비롯한 제품군을 출시했지만, AI 가속기의 부진과 x86 비즈니스의 더딘 성장세를 상쇄하지 못하며 2위로 밀려났다. 작년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0.1% 성장에 그쳤다.


엔비디아는 AI 사업의 강세에 힘입어 두 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2024년 반도체 매출이 84% 증가한 총 460억 달러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86% 성장하며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매출은 메모리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AI 애플리케이션용 고대역폭메모리(HBM) 호조로 428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메모리 매출은 71.8% 성장했으며,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2%로 증가했다.


이중 D램 매출은 전년 대비 75.4%, 낸드 매출은 75.7% 늘었다. 특히 HBM 매출은 2024년 전체 D램 매출의 13.6%를 차지했다.


브로클허스트 VP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와 AI 반도체가 단기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HBM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2%까지 증가하고, HBM 매출은 66.3% 증가한 198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메모리 매출은 지난해 6.9% 증가했으며, 총 반도체 매출의 74.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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