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내사 착수…MBC 사장 및 동료들 고발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2.03 11:04  수정 2025.02.03 11:05

한 누리꾼, 국민신문고 통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오요안나 사건 수사 요구 고발장 제출

사건 관련자에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과실치사,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 있다고 주장

MBC 기상캐스터로 일한 고(故) 오요안나.ⓒ오요안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사망 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 캐스터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한 누리꾼은 지난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오 캐스터 직장내 괴롭힘 사건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인은 안형준 MBC 사장과 해당 부서 책임자, 동료 기상캐스터에게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과실치사,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MBC 경영진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며 이날 안 사장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추가로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MBC에 입사한 오 캐스터는 지난해 9월 유명을 달리했다. 세상을 떠난 지 약 3개월 뒤인 지난달 27일 오 캐스터의 유서가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유족이 서울중앙지법에 MBC 직원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고인이 생전에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오 캐스터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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