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의 이란´ 필승해법은 정성훈?!

입력 2009.02.11 10:43  수정

전문가들 이근호 파트너로 정성훈 지목

득점 위해 정성훈 포스트플레이 ´필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분수령이 될 이란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해발 1273m의 고지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서 치른다.

이란전을 겨냥한 두 차례 평가전에서의 무승부와 고지대 적응 등으로 힘들었지만,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32·보루시아 도르투문트)-박주영(24·AS 모나코) 등 유럽파들의 합류로 팀 사기는 다시 하늘을 찌르고 있다.

높이와 힘이 장점인 이란을 상대로 대표팀에게 정성훈 카드는 이근호 만큼이나 중요한 공격옵션임에 틀림없다.


이란전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의 가장 큰 관심사는 포지션별 조합. 그 중 공격조합은 팀 승리라는 대표팀의 1차적 목표와 직결, 언론은 물론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이 높다.

일단 4-4-2 시스템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톱 중 한 명은 확정적이다. 바로 ´태양의 아들´ 이근호(24)다. 현재 공격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조국(24), 정성훈(31)과는 차별화된 그의 스타일은 허정무호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공격옵션이다.

관심은 허정무 감독이 이근호와 함께 공격의 축으로 나설 또 한 명의 선수로 누구를 낙점할 것인지에 쏠려 있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이근호 파트너로 정성훈을 지목하고 있다. ´높이의 이란´을 상대하는 만큼, 대표팀에 정성훈의 제공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공격수의 필수조건인 득점력을 고려한다면 ‘정성훈 카드’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득점이 공격수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득점 외에도 전체적인 팀 밸런스를 살려줄 능력 또한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성훈 또한 이를 잘 알고 있다. 최근 ´득점에 대한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골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란전 승리“라면서 ”비디오 분석결과 이란이 높이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공격은 물론 상대 세트플레이 시 수비에도 최대한 신경 쓸 것"이라며 팀 플레이를 강조했다.

높이와 힘이 장점인 이란을 상대로 허정무호에 정성훈 카드는 이근호 만큼이나 중요한 공격옵션임에 틀림없다. 제 아무리 이근호의 컨디션이 좋다고 하더라도 정성훈의 포스트플레이 없이는 기회를 만들기 힘들고, 수비 시 정성훈의 피지컬은 수비수들에게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축구는 상대에 따라 멤버 구성도 달라진다. 정조국이 정성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란을 상대하기에 정성훈이 보다 ‘어울리는 옵션’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셈이다.[데일리안 =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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