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호 다올證 대표, 연임 '갈림길'…'신용하락 vs 체질 개선' 엇갈린 평가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4.12.10 07:00  수정 2024.12.10 07:00

3대 신평사 모두 신용등급 하향 조정

6월 말 순요주의이하여신 비율 52%

3Q 흑자 전환에 체질 개선 '본궤도'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다올투자증권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되는 가운데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어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신용등급 하락에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체질 개선을 이뤄냈단 긍정적 의견에 따라 연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준호 대표의 2연임에 성공 여부는 올 4분기 실적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3분기에 이어 흑자 전환을 이어갈 경우 수익성 개선이 본궤도에 올랐단 기대감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올투자증권의 자본건정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최근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다올투자증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줄이어 하향 조정했다.


우선 한국기술평가는 지난 10월 다올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 및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췄고,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달 한국신용평가는 다올투자증권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이보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4월 다올투자증권의 장기신용등급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낮췄다.


최근 제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에서는 응답자 15.3%(183명 중 28명)가 다올투자증권 신용등급이 적절치 않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신평사들은 다올투자증권이 주력 사업부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으로 인해 수익 창출력이 저하돼 자산건전성과 자본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은 51.7%에 달한다.


서울 여의도 다올투자증권 사옥 전경. ⓒ다올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손실 620억원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연결기준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3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로 38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타격이 컸다.


단 3분기 25억원의 영업익을 내 흑자 전환하며 하반기 들어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이는 PF 관련 대손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부동산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감소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제 4분기에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지 여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황 대표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부동산 PF에 치우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공을 들여온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황 대표는 지난 2023년 4월 기존 세일즈앤트레이딩(S&T) 본부를 부문 급으로 격상시키고, 리테일금융센터를 신설했다. 이와함께 외부 인력을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그간 기업금융(IB)부문에 비해 소홀했던 자산관리(WM), S&T 부문을 확대하며 체질 개선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S&T 부문 인원은 76명으로 IB(54명), 리테일(51명) 중 가장 많은 상황이다.


업계는 신용등급 하향과 적자 지속에도 황 대표가 임기 동안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 다각화 큰 틀을 형성한 만큼 내부 평가에 따라 연임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황 대표가 지난달 회사 주식을 2만주 장내매수하는 등 책임 경영 의지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으로 평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 구조적으로 중소형사가 부동산 PF 리스크를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체질 개선에 대한 평가가 연임에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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