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전성기”…1세대 화장품 로드샵, 해외 공략 ‘속도’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4.12.03 07:32  수정 2024.12.03 07:32

전 세계 K뷰티 인기에 일본·미국·동남아 등 진출 국가 다변화

우수한 제품력과 합리적 가격에 열광…"라인업 강화 성장세 지속"

지난 6월 필리핀에서 진행된 네이처리퍼블릭 팝업스토어에 참석한 현지 인플루언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네이처리퍼블릭

1세대 화장품 로드샵들이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뛰어난 제품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일본,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일본에서 얼리 안티에이징을 추구하는 20대를 포함해 안티에이징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타임 레볼루션 레티놀’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기초 화장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샤는 일본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제2의 BB크림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아마존에서 미샤의 신제품 ‘M 퍼펙트 커버 세럼 BB크림’이 '핫 뉴 릴리스 페이스 메이크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아마존 베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신제품 출시 단 한달 만에 이룬 성과로, 현재 초도 물량은 이미 완판된 상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판매량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라며 “최근 미국 뷰티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스킨스트리밍 트렌드에 부합한 효율적이고 간소화된 제품 기획이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아시아는 물론 유럽, 북미, 중동 등으로 진출 국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올 초 세계 최대 쇼핑몰인 두바이몰에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했다.


최근에는 일찌감치 자리 잡았던 아시아 시장에서 스테디셀러 제품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2010년대 초기부터 집중해 현지에서만 총 3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대표 인플루언서들과 협업을 통해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했다.


몽골에선 지난달 11번째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진생 로얄 실크를 중심으로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일본과 미국의 주요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입점하며 현지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플러시 인형 브랜드 스퀴시멜로우와 협업한 콜라보 제품을 현지에 런칭했다.


지난 8월 런칭 기념 팝업 트럭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사전 준비한 수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유럽, 동남아 등 주요 국가에서도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1세대 화장품 로드샵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이유는 전 세계에서 K뷰티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K드라마, K팝 등 한류 열풍이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을 갖춘 K뷰티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K뷰티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수한 제품력과 현지 마케팅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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