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포 장전´ 박지성과 볼튼 수비라인

입력 2009.01.17 17:52  수정

박지성, ´멀티골 추억´ 볼튼전 출격 대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수시로 좌우측면을 바꾸는 박지성의 경우, 상대에 따라 다른 경기 스타일을 펼쳐야 한다.


박지성(28)이 ‘멀티골의 추억’이 있는 볼튼 원더러스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7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리복 스타디움서 볼튼을 상대로 ‘2008-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치른다.

주중에 열린 위건과의 홈경기서 승점 3점을 쌓은 맨유는 현재 13승5무2패(승점44)로 선두 리버풀에 2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볼튼전 결과에 따라 선두 등극도 가능한 상황이다. 볼튼은 리그 중하위권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맨유는 루니, 볼튼은 엘만더 ‘부상 선수 속출’

양 팀 모두 최근 부상 선수들이 속출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맨유는 웨인 루니가 위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결장이 불가피하고, 등 부상으로 인해 장기 결장 중인 리오 퍼디난드와 첼시전에서 발 부상을 당한 파트리스 에브라 역시 출전이 어렵다.

볼튼은 발가락 부상을 입은 케빈 맥칸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요한 엘만더 그리고 케빈 놀란이 출전정지로 맨유전에 나서지 못한다.

‘주포’ 엘만더의 결장으로 지난 아스날전에서 공격 전개에 애를 먹은 볼튼은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맨유전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골 필요한 박지성, 복귀하는 볼튼 디펜스

첼시전에서 맹활약하며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던 박지성은 지난 15일 위건전에서 교체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과 대런 플래처 등을 활용해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혀 박지성의 볼튼전 출장 가능성은 높다.

지난 2007년 3월 볼튼을 상대로 첫 멀티골을 성공시킨 좋은 추억이 있는 만큼, 박지성은 기대를 품게 한다. 팀 공헌도, 활동량, 움직임 모든 면에서 정점에 오른 박지성은 골만 터뜨린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상황이다.

측면 미드필더 박지성이 상대해야할 볼튼의 수비수들은 제이로이드 새뮤얼과 그레타 스테인손.

기본적으로 새뮤얼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보다 중점을 두고, 경고 누적으로 아스날전에 결장했던 스테인손은 공격적인 측면 풀백이다. 때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수시로 좌우측면을 바꾸는 박지성의 경우, 상대에 따라 다른 경기 스타일을 펼쳐야 한다.

특히, 스테인손은 원정보다는 홈에서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만큼 뒷공간이 자주 열린다는 것. 박지성에겐 스테인손의 오버래핑을 저지하는 한편, 역습 시 이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리복 스타디움서 ‘빅4’에 약한 볼튼

올 시즌 볼튼은 홈에서 빅4에 매우 약했다.

물론 원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원정 보다는 홈에서 더 쉽게 무너졌다. 이는 홈에서 좀 더 적극성을 띠었기 때문인데, 결과는 그다지 신통치 못했다.

원정보다 홈에서 골을 터뜨리는 것이 더 힘겨워 보인다. 21라운드 현재, 원정에서 14골을 성공시킨 반면 홈에서는 단 8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는 7골을 기록 중인 토트넘에 이은 두 번째로 적은 홈 득점 기록이다.

여기에 최근 FA컵을 포함한 4경기 연속 패배와 저조한 득점력, 매 경기 1골 이상 실점하는 수비력 역시 홈에서 맨유를 맞이하는 볼튼을 불안하게 만든다.

물론 볼튼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05-06시즌 이후 3년 가까이 홈에서 맨유에 패하지 않고 있다. 징크스가 이어진다면 볼튼이 맨유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데일리안 = 안경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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