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테베즈 출장 불투명…박지성 비중 더욱 커져
박지성(28)이 볼튼 원더러스전을 잔뜩 벼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8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리복 스타디움서 리그 12위 볼튼과 ‘2008-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를 치른다.
주중에 열린 위건과의 홈경기서 승점 3점을 쌓은 맨유는 현재 13승5무2패(승점44)로 선두 리버풀에 2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볼튼전 결과에 따라 시즌 첫 선두탈환도 가능하다.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볼튼전 승리를 이끌 카드로 낙점 받은 상황. 퍼거슨 감독은 12일 첼시전이 끝난 뒤 "볼튼은 매우 강한 팀이고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박지성, 대런 플래처, 안데르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지성 ‘정상탈환 이끈다’
최근 박지성의 눈부신 활약만을 놓고 보면 볼튼전에서 승리의 해결사로 떠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첼시, 아스날 등 항상 강팀들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경험이 있는 데다, 팀 내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친 만큼 볼튼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지성의 볼튼전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기복 없는 플레이 때문이다. 특유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자세로 공수 양면에 걸쳐 제 몫을 다하는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꾸준한 리그 선발 출장기회를 얻고 있다.
특히, 볼튼전에서는 박지성의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웨인 루니가 엉덩이 부상으로 3~4주간 결장하게 됐고, 카를로스 테베즈 역시 지난 15일 위건전 부상으로 볼튼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따라서 볼튼전에는 ´베르바토프-웰백(긱스)´ 투톱 체제 또는 ´박지성-베르바토프-호날두´로 짜인 스리톱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박지성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루니가 빠지면서 박지성의 이타적인 활약은 더욱 절실해졌다. 베르바토프와 웰백은 전형적으로 활동 폭이 좁은 데다, 호날두가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박지성의 역할은 무척 중요하다.
더욱이 박지성은 볼튼에 강했다. 지난 2007년 3월, 볼튼전서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4-1 승리를 이끈 기분 좋은 추억도 있다. 지난해 9월 볼튼전에서는 폭발적인 활동량으로 루니와 베르바토프의 공격을 도우며 2-0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무엇보다 볼튼전은 박지성이 골 침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볼튼은 최근 리그 3연패에 빠진 데다, 지난 3경기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하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이다. 15일 위건전에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한 박지성이 난조에 빠진 볼튼을 상대로 결정적인 슈팅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첼시전에서 <스카이 스포츠>로 부터 평점 8점을 받으며 기량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박지성. 과연 그가 팀을 선두로 이끄는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데일리안 = 이상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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