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운용업계, ‘디딤펀드’ 흥행 자신감…“활성화에 총력”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입력 2024.10.07 12:51  수정 2024.10.07 13:47

위험·안전자산 함께 투자…퇴직연금 ‘게임 체인저’ 기대

‘릴레이 간담회’ 첫 타자 신한, 자산배분·안정적 성과 강조

“연간 물가상승률+3% 이상 목표…환헷지로 변동성 완화”

김충선 신한자산운용 영업총괄 전무가 7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신한디딤글로벌EMP펀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금융투자업계가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연금 특화 상품 ‘디딤펀드’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나섰다. 디딤펀드가 정부의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 이후에도 퇴직연금 투자자 대부분이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현 상황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25개 자산운용사에서 동시에 디딤펀드를 출시한 가운데 이 날 금융투자협회가 각 사의 상품을 설명하는 릴레이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펀드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디딤펀드는 금투협과 운용업계 공동 브랜드로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연기금 및 공제회의 운용 방식과 유사한 형태의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물가상승률+알파(α)의 수익률을 내는 것이 목표인 자산 배분형 펀드다.


디딤펀드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회장 출마 당시 선거 공약으로 퇴직연금 시장이 몸집이 커진 것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야심작이다. 올 상반기 퇴직연금 시장은 약 400조원에 육박할 만큼 커졌지만 원리금 보장형인 ‘초저위험’ 상품에 몰려 수익률이 은행 예금 이자 수준이라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금투협은 디딤펀드를 통해 현재 은행 예금 이자 수준인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성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연금 투자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매매타이밍이나 종목 선정이 아니라 자산배분전략으로 다양한 자산에 대한 투자로 각 자산군(주식과 채권 등)의 장점을 취하면서 장기 투자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디딤펀드를 통해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낮추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균형 잡힌 자산 배분 및 선순환 구조에 정착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운용업계도 디딤펀드 홍보에 적극 동참한다. 이에 금투협과 함께 이 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총 21개사가 각사별 디딤펀드의 운용전략과 투자철학 등을 소개하는 ‘디딤펀드 릴레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날 첫 번째 타자로 나선 신한자산운용은 이번에 출시한 ‘신한디딤글로벌EMP펀드’의 운용 전략과 투자 철학, 자산 배분 방식과 목표 수익률, 리스크 관리 방안, 장기적 수익 구조 설계 등을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출시한 신한 디딤 글로벌 EMP(ETF Managed Portfolio)는 지난 2022년 5월 출시된 ‘신한 TRF성장형OCIO솔루션’이 디딤펀드 요건에 맞춰 재구조화(리모델링)한 상품이다.


이에 따라 펀드의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50% 미만으로 줄면서 퇴직연금 적립금을 100% 투자할 수 있게 됐고 펀드 위험등급도 기존 3등급에서 4등급으로 낮아져 보수적인 투자 성향의 가입자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게 했다.


신한운용은 최근 디딤펀드를 새로 출시한 다른 자산운용사와 달리 이미 지난 2년간 펀드를 운용하며 투자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해 온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해당 펀드는 위험분산효과를 극대화해 이미 2년간 28% 수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은 타깃데이트펀드(TDF) 1세대 대표운용사로써 디폴트옵션 자산배분펀드(BF)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과 창출 경험을 바탕으로 디딤펀드를 통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또 다른 성장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책임감 있는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에 힘쓰겠다는 목표다.


김충선 신한자산운용 영업총괄 전무는 “해외주식과 국내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하며 국내 주식과 해외 채권, 대체자산 등에 함께 투자해 연간 물가상승률+3%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근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0~100%의 유연한 환헷지 전략도 함께 실행해 환율 변동에 따른 변동성 완화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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