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의 총파업 선언에 따라 MBC, SBS 노조 등이 파업에 돌입했다. MBC 노조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의 7대 언론관계법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나라당측은 “방송 산업 미디어 환경이 급변에 따른 것”이라며 관련법의 필요성을 적극 주장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MBC파업 보면서 미디어관련법에 대한 오해가 심하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서 “언론의 다양성, 방송 산업의 발전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지, 특정 언론을 겨냥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안 의원은 “미디어 관련법은 방송에 대한 규제를 풀겠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나라에서는 방송 분야에 대한 규제가 너무나 많고 복잡하지만 선진 각국에서는 미디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규제의 최소화, 낡은 규제, 불균형적 규제 또 위헌적인 규제를 과감하게 없애는 추세다. 이런 차원에서 신규 자본이 방송산업에 들어오게 하고, 경쟁관계를 형성시켜서 어떤 산업 발전을 일으키겠다, 콘텐츠 산업. 미디어, 전제적인 산업을 진흥시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BC는 우리 법안에서 겨냥하지도 않았고 또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다만 우리 법안이 시행이 되면 현재 독과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들에게는 약간의 불리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러한 변화와 경쟁을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 의원은 같은 당 진성호 의원이 ‘MBC직원들의 연봉이 1억이 넘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방송사의 연봉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0여년 전에도 방송사의 연봉 문제는 논란이 되었다”며 “그러나 앞으로 다채널시대 경쟁시대가 도입되면 고액 연봉은 과거 얘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방송사 인력이 고급인력이었고, MBC, SBS 메이저 신문사 종사자들의 연봉은 사실 많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그 연봉이 일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것인지에 대한 평가는 개인적인 견해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고액연봉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 의원은 MBC가 공정성을 내세우면서도 연기대상 등에서 상업적인 면에 치중돼 있다는 지적에 관련해서는 “내부사정은 잘 모르겠고 나름대로의 사정은 있었을 것”이라며 “다만 시청자들 눈에 그렇게 비친 데 대해서는 MBC가 충분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광고로 100% 운영이 되는 공영방송이 세계에 유래가 없다”며 “최대 20%까지만 (광고를) 허용하게 하면 MBC는 공영과 민영 중 더 유리한 쪽을 선택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청료가 주수입원인 공영방송은 제작비나 연봉 등에서 많은 돈을 쓸 수 없는 만큼, 조직 구성원들이 ‘고액연봉’을 계속 고집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MBC는 무작정 반대만 할 게 아니라 민영과 공영 중 더 나은 쪽을 생각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안 의원은 또 민주당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입장표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정수장학회가 가진 MBC 지분 문제는) 박 전 대표가 분명히 정수 장학회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한 만큼, 이를 자꾸 들먹이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우리 언론, 정당에서 너무 매사를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또 음모론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KBS에 대해서도 수신료 인상과 더불어 구조조정 등으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영 방송 KBS가 제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는 수신료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KBS내부의 구조조정,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방만한 경영에 대해서 칼을 들이대고 그 다음에 전체적으로 조직을 슬림화하는 그런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KBS가) 올해도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것을 최소화 시키고 각종 제작비를 대폭 삭감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내부에서는 좀 어렵겠지만 외부에서 볼 때에는 좀 더 많은 노력, 좀 더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고 강도 높은 개혁을 촉구헸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KBS 2TV의 민영화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하거나 거론한 적이 없다”며 “MBC의 민영화 문제는 공영 방송법이 통과되면 그때 결정될 문제지만 KBS 2TV의 민영화는 현재로서는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생각이다. 다채널 시대에 방송의 청정지대, 공영방송이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KBS 신임 노조집행부도 총파업에 가담키로 결정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 사안이 특정 방송사, 게다가 KBS와는 상관이 없으며, 공영 방송법이 통과되더라도 KBS의 공영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언론노조 차원에서 KBS가 동조를 하는 차원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파업, 방송에 장애가 있는 행동은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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