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이 22일 7개 삼성 관계사 최고 경영진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가 22일 오전 7개 삼성 관계사 최고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노사 관계 등 준법경영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를 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노사관계 관련) 원칙론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준감위가 회사(삼성)에 건의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씀 드렸다"면서 "형식적인 간담회가 아니라 좀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아직 정리가 안 된 입장이어서 오늘 간담회 이후로 각사에서 하나씩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만 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준감위 3기 첫 회의를 앞두고 노사 이슈에 대해 "준감위 2기 과제였고 3기에서도 이어질 과제가 인권 중심 경영이다. 인권 중심 경영은 여러 분야에서 의미가 있는데 노조, 노-사, 노-노 관계 부분에서 인권 경영이 이뤄지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성에게 필요한 노사 문화에 대해서도 당시 이 위원장은 "국민 모두가 승인할 수 있는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약간의 긴장 관계도 있어야 되겠지만 국민이 경제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건전한 관계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삼성 계열사들의 준법경영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준법 경영이 정착화되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도 아쉬운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경협 회비는 대표이사 간담회 안건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간담회 앞서 열린 준감위 정기회의에서 정경유착 고리 해소에 의구심이 있다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정기회의 직후 "(회비 납부 안건을) 결론내지 못했다.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준감위) 위원들의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현 한경협)에서 한경협으로 변화한 이유가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고 한 취지였는데 과연 지금 현재 상황이 어떤 인적 구성이나 물적 구성에 있어 고리가 끊겼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이 있었다"면서 "한경협 스스로가 검토해야봐야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준감위가 지적한 부분을 놓고 한경협 차원에서는 별도의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최근 가진 간담회에서 4대 그룹의 활동과 회비 납부에 대해 "강요는 하지 않고 있지만 다들 내겠다고 하고 있어 잘 해결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을 포함한 주요 그룹사들의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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