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던 유튜버가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는 "단역배우 자매 사건 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영상으로 다루는 것을 허락받았다"며 "어머니는 절대 혼자가 아님을 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가해자들 근황을 알고 있는 분들 제보 메일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은 2004년 8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 성폭행이 시초다. 단역배우로 일하던 양소라 씨가 남성 4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다. 양소라 씨는 친동생 양소정 씨 소개로 단역배우를 하던 중 단역 반장 등 남성 4명에게 성폭행을, 8명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
양소라 씨는 12명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도리어 경찰에게 2차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 또 가해자들이 "동생과 어머니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해 2006년 고소를 취하했다. 이에 12명 모두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양소라 씨는 유서에 "나는 그들의 노리개였다"며 "더 이상 살아서 뭐 하겠느냐"는 말을 남기고 2009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양 씨 자매의 아버지는 연이어 딸들이 목숨을 끊자 충격을 받아 두 달 만에 뇌출혈로 숨졌다.
어머니인 장 씨가 기획사 건물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으나 가해자들은 오히려 장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나락보관소는 어머니 장 모 씨와 나눈 메시지에서 "불쾌하거나 불편하다면 절대 영상으로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장 씨는 "어제부터 울고 있다. 정말 고맙고 감사드린다. 동의한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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