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18·일본)가 트리플 악셀을 포함한 컴비네이션 점프로 ‘그랑프리 파이널’ 티켓에 도전한다.
아사다 마오는 28일부터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벌어지는 ISU 피겨 그랑프리 6차대회 ‘NHK 트로피’ 여자 싱글에 출전한다.
2008-09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4차대회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2위에 그치는 등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든 아사다 마오가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 4차 대회서 2위에 머물러 13점을 따는데 그쳤기 때문에 2위에 해당하는 13점을 추가로 따내야만 6명에게 주어지는 ‘그랑프리 파이널’ 본선티켓을 따낼 수 있다.
사실, 3위에 해당하는 11점만 따내도 본선티켓을 따내는데 큰 무리는 없다. 그러나 탈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자력으로 본선티켓을 따내려면 무조건 2위에는 올라야한다.
남은 3장의 티켓 놓고 5파전 양상
문제는 6차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이 모두 상위권에 들 만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김연아가 1위를 차지했던 1차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2위를 차지했던 나가노 유카리(23·일본),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에서 3위에 올랐던 라우라 레피스토(20·핀란드)는 사상 첫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라는 야심에 차 있다.
‘컵 오브 차이나’에서 4위를 차지했던 애쉴리 와그너(17·미국)도 그랑프리 파이널 본선티켓을 따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러나 무조건 1위를 차지해야 하는 부담감, 자신의 최고 총점이 160점도 안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연아(18·군포 수리고), 조아니 로셰트(22·캐나다), 캐롤리나 코스트너(21·이탈리아)는 이미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한 상태.
남은 3장의 티켓을 놓고 아사다 마오를 비롯해 안도 미키(21·일본), 수구리 후미에(28·일본), 나가노 유카리, 라우라 레피스토 등이 다투는 형국이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아사다 마오가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것은 일본 피겨계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 아사다 마오 역시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로서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가지 못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첫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이 나왔기 때문에 확실하게 기록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그동안 연습해왔던 고급기술을 선보여야할 때다.
이 때문에 아사다 마오의 각오는 비장하다.
지난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사다 마오는 “회전수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컴비네이션 점프를 반드시 뛰겠다”며 "이번에는 점프를 확실하게 성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 언론은 아사다 마오가 연습 도중 ‘트리플 악셀’과 ‘더블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다고 밝히고 있어 프리 스케이팅에서 이 기술을 사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점프를 무리 없이 성공시킨다면 기본 점수가 부쩍 올라간다.
한편, ‘NHK 트로피’에는 5차 대회 ‘컵 오브 러시아’에 나왔던 김나영(18·인천 연수고)도 출전한다.
김나영은 5차 대회에서 점수를 받지 못해 그랑프리 파이널 티켓을 따낼 수 없는 상황. 그러나 당초 6차 대회에 초점을 맞춰 연습해왔던 만큼 최소한 8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데일리안 = 박상현 기자]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