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하는 축구…왜 스로인 있을까?

입력 2009.08.28 20:42  수정

축구는 주로 발로 공을 차서 상대 골문에 공을 많이 넣는 것으로 승패를 가린다. 또 골키퍼 외에는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은 지극히 기본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예외로 인정되는 경우가 바로 ‘스로인’이다. 옆줄 바깥으로 나간 공을 경기장 안으로 집어넣는 ‘스로인’은 농구와 마찬가지로 손으로 행해진다.

초창기 축구에서는 그라운드 바깥으로 나간 공은 먼저 줍는 사람이 ‘킥인’으로 경기를 재개했다. 그러나 1863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설립과 함께 ‘스로인’이 도입됐다. 한동안 한 손 던지기도 허용됐지만, 1890년대를 기점으로 두 손 ‘스로인’이 정착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토크시티의 미드필더 로리 델랍(32·아일랜드)은 ‘스로인의 달인’으로 통한다. 얼마 전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전, 델랍의 ‘뛰어난 스로인’은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사 중 하나였다.

창던지기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수평 탄도로 나가는 시속 60Km의 역회전 장거리 ‘스로인’으로 도움 3개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특히 ‘스로인’은 오프사이드 제한을 받지 않아 델랍의 장기를 극대화 시킨다.

축구의 ‘스로인’과 풋살의 ‘킥인’.


한때, 발로 하는 축구의 기본에 충실하자는 취지에서 ‘킥인’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1990년대 전후로 본격화됐다. 현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 제프 블래터(72·스위스)가 ‘킥인 회귀론’의 대표 주자였다. 그는 1981년부터 회장에 취임한 98년 이전까지 ‘킥인’으로 바꿀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축구황제’ 펠레(68·브라질)도 지난 2002년 3월, FIFA 축구위원회에서 프리킥 수비벽 폐지와 함께 ‘킥인’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특히, 블래터 회장은 ‘킥인’으로 회귀하면 빠른 경기진행이 가능하다고 믿고, 유럽 2부 리그나 청소년 경기 일부에 이를 시범 도입하며 추이를 지켜봤다.

그러나 현장의 일치된 반응은 ‘킥인’ 불가. 위치에 따라 프리킥과 견줄 만큼 위력적인 ‘킥인’에 대해 상대는 수비벽을 쌓으며 대처했고, 블래터 의도와 달리 경기 진행은 오히려 지연된 것.

블래터 회장이 ‘킥인’ 도입 의사를 철회하면서 백지화됐지만 ‘킥인’이 부활한다면 오프사이드 유무, 수비벽 최소거리 등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무총장 시절과 달리 FIFA 회장이 된 블래터는 2002년 펠레의 제안에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축구의 본질에 충실한 ‘킥인’은 11인제가 아닌 실내 5인제 ‘풋살’(미니축구)에서는 볼 수 있다.[데일리안 = 강대호 객원기자]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