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칼·태양광 모두 뒷걸음"…한화솔루션, 투자 접고 '실적 개선' 총력 (종합)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4.04.25 15:48  수정 2024.04.25 15:48

한화솔루션, 1Q 영업손실 2166억원

케미칼 및 태양광 사업 모두 적자

연간 판매량 가이던스 하향 조정

신규 투자 중단 등 재무구조 개선 집중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주 달튼(Dalton) 공장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케미칼에 이어 '효자 역할'을 해왔던 태양광 사업마저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올해 1분기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앞으로도 중국발 공급과잉, 시황 약세 지속 등 리스크 해소 기미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 만큼, 신규 투자는 접고 판매량 눈높이는 다소 낮췄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166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2조 3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하락했다.


실적 악화의 원인은 케미칼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동반 부진이다. 케미칼 부문과 신재생에너지부문은 1분기 영업손실 189억, 1871억원을 각각 냈다.


케미칼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수요는 부진했으며, 신재생에너지부문에서는 주요 시장에서 공급 과잉 여파에 따른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이외 첨단소재 부문에서는 매출 2496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에 따라 EVA 시트와 백시트 매출이 감소했고, 주요 원자재의 국제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하반기로 갈수록 시황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가 종료되고 기존 수주한 유틸리티 향 물량 판매 실현으로 모듈 판매량 회보긍ㄹ 예상하며, 적자 폭이 의미 있게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모듈 판매량은 1분기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케미칼 부문에서는 1분기 지정학적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상승한 납사가격이 원가 상승분 반영을 통한 국제가 상승으로 2분기 스프레드는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주요 고객사 판매 호조 지속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봤다.


다만 대내외 변수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단 점에서 연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자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화솔루션은 "경기회복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가 존재해 전반적인 석유화학 시황 회복 시점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생부문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이나 재고 상황이 실적에서 보여줬듯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은 최근 어려워졌고 나머지 다른 지역들은 지난해부터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 여파를 이미 먼저 맞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간 판매량 가이던스를 당초 계획했던 10GW(기가와트)에서 9GW 내외로 하향조정했다. 1분기서 발생한 판매량 감소 부분과 중국 태양광 설비 중단에 따른 향후 생산량 감소 부분을 일부 반영한 결과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전사 모듈 생산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중국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연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투자에 집중하며, 신규 투자는 보류한다. 프로젝트로부터 발생하는 영업 현금 흐름은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단 계획이다.


또 한화임팩트로부터 수취한 약 500억원의 배당금, 조기 유동화가 계획된 2000억원 규모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등을 통해 영업 현금 흐름 뿐만이 아니라, 투자 재원을 마련해 재무 부담을 덜겠단 방침이다. 1분기 AMPC 규모는 996억으로 추정했으며, 지난해 완공한 모듈 공장 외 4월 완공된 신규 3.3GW 모듈 공장 가동 개시에 따라 2분기에는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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