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이란전 승리하면 본선행 ‘바짝’

입력 2008.11.20 13:55  수정

‘내친김에 이란 잡고 7부 능선 넘는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08년 마지막 A매치를 화려한 승리로 장식,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허정무호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리야드의 킹 파흐드 국제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이근호와 박주영의 연속골로 사우디를 완파한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이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1-1로 비기면서 1승 2무(승점 5점)를 기록한 가운데 북한과 사우디가 승점 4점으로 3,4위를 달리고 있다. UAE는 승점 1로 상위권과 아직 거리가 멀다.

사우디전 첫 골 주인공 이근호.


그렇다면 한국 축구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8경기 가운데 아직 절반도 안 된 3경기만 치른 상황이어서 섣부른 낙관과 추측은 힘들지만 최소한 5부 능선 정도는 넘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 전반 4경기 가운데 무려 3경기가 원정이다. 바꿔 말하면 후반 4경기 가운데 홈에서 열리는 것이 3경기나 된다는 것. 전반 4경기까지 1,2위를 유지한다면 나머지 4경기를 좀 더 쉽게 치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한국이 내년 2월 11일에 열릴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내년 2월에 벌어질 경기는 1위 한국과 2위 이란, 3위 북한과 4위 사우디와의 만남이다.

이 경기에서 한국이 이란을 꺾을 경우 한국은 3승 1무(승점 10점)를 기록, 이란과의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지게 된다. 여기에 북한과 사우디가 서로 치고 받으며 무승부가 될 경우, 4경기를 남겨놓고 나머지 세 팀과 승점5점 차이를 유지하게 된다.

수치상으로 2승 1무에 해당하는 승점 7만 거둬도 자력으로 본선에 나갈 수 있는 것. 하지만 서로 치고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2승을 추가해 자력으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 좋다.

만약 이란에 질 경우 한국은 1위 자리를 내주게 되고, 비긴다면 이란, 북한, 사우디의 사정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후반 4경기 가운데 홈 3경기를 이기면 되겠지만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이란 원정경기 승리는 남아공으로 가는 탄탄대로가 될 수 있다.


■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순위(20일 현재)

▲ 1조
① 호주 3승 (승점 9) 득 6, 실 0 / +6
② 일본 2승 1무 (승점 7) 득 7, 실 3 / +4
③ 카타르 1승 1무 2패 (승점 4) 득 4, 실 8 / -4
④ 바레인 1무 2패 (승점 1) 득 3, 실 5 / -2
⑤ 우즈베키스탄 1무 2패 (승점 1) 득 1, 실 5 / -4

▲ 2조
① 한국 2승 1무 (승점 7) 득 7, 실 2 / +5
② 이란 1승 2무 (승점 5) 득 4, 실 3 / +1
③ 북한 1승 1무 1패 (승점 4) 득 4, 실 4 / 0
④ 사우디아라비아 1승 1무 1패 (승점 4) 득 3, 실 4 / -1
⑤ UAE 1무 3패 (승점 1) 득 4, 실 9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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