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vs 4전 5기…성일종·조한기, 서산·태안서 3번째 대결 [총선 민심 픽미업 ⑮]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4.02.22 06:00  수정 2024.02.22 06:00

成, 두 차례 대결서 모두 승리

지난 총선 때 격차 더 벌어져

趙, '尹정부 심판론'에 힘싣기

지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산태안 후보자 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이는 성일종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왼쪽·현 국민의힘 의원)와 조한기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료사진) ⓒ대전MBC 유튜브 갈무리

여야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공천이라는 '고차방정식'을 풀어가는 가운데, 충청남도 서산·태안 지역은 일찌감치 본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여야 모두 단수 공천을 매듭지음에 따라 현역 재선 의원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3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대·21대 총선에서도 맞붙은 바 있지만, 예외 없이 성 의원이 배지를 거머쥐었다.


특히 득표차가 1.76%p(1855표)에서 8.49%p(1만790표)로 벌어져 성 의원이 해당 지역에 깊숙이 뿌리를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성 의원은 형인 고(故) 성완종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설립한 서산장학재단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역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성 의원은 공천이 확정된 지난 16일에도 6곳의 마을을 찾아다니는 등 지역주민과의 스킨십 확대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탄탄한 지역 기반을 자랑하는 성 의원은 중앙 정치에서도 몸집을 불려 가고 있다. 당3역 중 하나인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것은 물론,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TF'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희석·정화해 방류키로 한 데 대해 야권에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우려가 제기되자 앞장서 이를 지적하고 바로잡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충남 서산·태안 전통시장에서 지역주민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자료사진)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조 전 비서관은 이번이 다섯 번째 출마로 △19대 총선 △19대 재보궐선거 △20대 총선 △21대 총선에서 연거푸 낙선했다.


이에 '4전 5기'라는 선거 구호를 앞세워 지역주민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특히 야권이 힘을 싣는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앞서 조 전 비서관은 지난해 '일본 핵폐수 투기 결사반대'를 주장하며 12일간 단식을 벌인 바 있기도 하다. 서산·태안이 서해 인접 지역인 만큼, 지역주민 우려를 반영해 '정치적 언어'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려 했다는 평가다.


그는 이달 초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단식이) 불의한 권력과 맞서 싸울 각오가 돼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대통령이 무서워 한마디도 못하면서 자신을 뽑아준 농·어민은 우습게 생각한다면 국회의원을 왜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충남 서산·태안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역주민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자료사진)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 페이스북

서산·태안을 둘러싼 본선 경쟁이 사실상 시작된 가운데 두 사람은 이달 초 장외 공방으로 한 차례 입씨름을 벌였다.


앞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대전MBC가 '성 의원 공약 완료율이 0%'라고 보도하자 조 전 비서관 측이 포문을 열었다.


조 전 비서관 측은 '성 의원 공약 이행률 0%'라는 카드뉴스까지 제작해 공세에 나섰지만, 성 의원 측 반박에 뒤늦게 관련 자료를 삭제했다. '공약 완료율'과 '공약 이행률'은 엄연히 다르다는 성 의원 측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실제로 성 의원은 자신이 내건 10대 공약들이 "100년을 준비하는 장기 과제들"이라며 "정상적으로 잘 이행되고 있으나, 아직 종료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대부분의 사업들은 예산이 반영되고 행정적 절차를 거쳐 사업이 확정됐다"며 "종료된 사업들이 아니라고 공약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이치에 맞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조 전 비서관은 "성 의원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한 설명과 해명이 우선"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서산·태안 지방의원들이 자신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것은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한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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