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없는 '드루킹 게이트'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6일차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18년 5월 8일 국회본청 앞 농성장에 누워 있다. ⓒ데일리안 DB
▲홍준표 "누가 당을 위해 희생하겠나"…당의 '김성태 무공천'에 일침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김성태를 저런 식으로 내버리면 앞으로 이 당을 위해 헌신과 희생을 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지도부를 향해 경고를 날렸다.
홍준표 시장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굴러온 돌이 완장 차고 박힌 돌을 빼내는 공천은 당의 결속력을 잃게 만들어 안 그래도 힘든 선거를 더 어렵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내가 왜 1년 반 전에 대선후보 경선에 실패하고 대구시장으로 내려오기로 결심을 했겠느냐"며 "2년 후 이 당은 황교안 때와 똑같이 또 외부 인사들이 들어와 당에 헌신한 사람들을 공천 가지고 농락할 것이라고 보고 미리 그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내려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당은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존중해 주지 않는 나쁜 전통이 있다"며 "민주당은 당 내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당을 운영하는 시스템이 돼 있지만 우리 당은 이미 외부에서 만들어진 셀럽을 데리고 와서 선거 때 적당히 써먹고 버리는 전통이 있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는 요행수로 성공하긴 했지만 앞으로 있을 총선도 그 요행수가 통하겠느냐"고 질타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성태 전 원내대표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공천 심사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입시 비리 등 '4대 부적격 비리'로 형사처벌을 받으면 사면·복권이 되더라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급조 규정이 악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김 전 원내대표는 누구와 다르게 '진짜 단식'을 하신 분으로 목적 자체도 자기를 지키려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명분이 있었다"고 공로를 인정하면서도 "이번에 우리가 도입한 시스템 공천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공관위의 판단에 손을 일단 들어줬다.
하지만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해 정권교체의 초석을 놓은 공로를 당이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 강서을에는 김 전 원내대표 외에 경쟁력 있는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당의 판단에 의문을 품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의대생들은 "동맹휴학 논의中"…의대협, 임시 대의원총회
전공의에 이어 후배인 의과대학생들도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저지하기 위해 본격 논의에 나섰다.
13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의대생·의전원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온라인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증원 등 의료정책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으로는 동맹휴학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성진 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단체행동 여부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의대협은 39개 의대와 1개 의전원에 정부 의료정책에 대응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사들과의 공동 대응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대전협은 오후 9시부터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박단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 총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다만 대전협은 파업이나 사직 등 구체적인 집단행동 계획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처럼 대전협이 구체적인 집단행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의대생들도 당장 집단행동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의료계 안팎의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의대생들이 먼저 집단행동을 의결한다면 동맹휴학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020년 의대 증원을 추진했을 당시에도 의대생들은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거부와 동맹휴학으로 자신들의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단 이번에는 의사 국시가 지난달에 이미 종료돼 합격자 발표까지 완료된 터라 국시 거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부 역시 시기상 국시 거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의대생들이 다른 방향으로 집단행동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EU 조건부 승인 따낸 대한항공… 합병까지 '한걸음' 남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가 완결을 눈앞에 뒀다. 까다로운 EU 경쟁당국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따내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앞으로 미국의 승인만 얻어내면 결합심사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13일 필수 신고국가인 EU 경쟁당국(EC)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득했다고 밝혔다. 시정조치의 이행을 경쟁당국으로부터 확인 받은 후 거래종결이 이루어지는 형태다.
이로써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13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EU 경쟁당국과 사전협의 절차를 개시했으며, 2023년 1월 정식 신고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다양한 시정조치를 논의한 후 같은 해 11월 2일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이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취합 및 마켓 테스트 등을 거쳐 승인이 이뤄졌다.
EU 경쟁당국은 양사 통합 시 화물사업부문과 여객 4개 노선에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쟁환경 복원을 위한 시정조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분리 매각 ▲여객 4개 중복 노선에 대한 신규 항공사의 노선 진입 지원 등 크게 2가지로 이뤄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 사업 부문 분리매각을 위한 입찰 및 매수자 선정 등 매각 직전까지의 조치들을 선행해야 한다. 선정된 매수인에 대한 EU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거래를 종결할 수 있으며, 이후에 실제 분리매각을 추진한다.
아울러 유럽 여객노선의 신규 진입항공사로 지정된 티웨이항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천~파리,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인천~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