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타고 대형견들 과잉 공급된 후 버려져
상근이와 같은 대형견들의 유기와 학대가 최근들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구조된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 ´포근이´
방송 출연을 통해 국민견으로 사랑받고 있는 상근이와 같은 그레이트 피레니즈 등 대형견들이 학대받고 있다.
29일 동물사랑실천협회(www.fromcare.org)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대형견들이 번식견으로 살아가며 방치상태와 같은 학대를 받고 있고, 가정에서는 상근이와 같은 덩치 큰 개들을 감당하지 못해 버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이들 대형견이 방치돼 있는 김포의 모 훈련소 겸 애견센터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곳에는 유행된다 싶은 대형견들이 모두 모여 있었고, 번식용으로 이용되는 개들이 좁은 철장에 갇혀 살고 있었다.
좁은 뜬 장에 새끼와 함께 갇혀 있는 대형견
한 검은색 대형견은 새끼들과 함께 몸 하나 누울 수 없는 뜬 장에 갇혀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영양결핍, 질병으로 고통받는 상근이와 같은 피레니즈 종이 방치돼 있는 모습도 보였다. 오랫동안 배설물을 치운 흔적이 없었고, 철장의 3분의 2가 배설물로 덮여 있어서 앉을 공간조차 없었다. 다리는 배설물에 찌들어 짓물렀고 밥통과 물통은 텅텅 비어 있었다.
이 개는 원래 주인이 있었는데 병에 걸리자 되팔아달라고 맡겨졌다. 협회는 결국 이 개를 넘겨받아 보호소로 입소시켰다. 입소한 개는 ‘포근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재활 훈련 중이다.
´포근이´는 구조되기 전 배설물이 가득한 철장에 방치돼 있었고, 영양결핍과 배설물로 다리가 짓물러 있었다.
협회 측은 “우리나라의 주거환경은 대형견들의 습성에 맞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가 어렵다”며 “대형견의 습성을 파악하지 못한 소유주들이 무책임하게 구입해놓고 이들을 다시 버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애견농장에서는 더 이상 쓸모 없다고 판단되면 그것이 대형견이든 소형견이든 개고기 시장으로 되판다”며 “더 이상 무책임한 구입과 공급자들의 무분별한 번식으로 희생되는 포근이 같은 녀석들이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은실 동물사랑실천협회 간사는 “최근 들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형견들이 많이 버려지고 있고, 구조해달라는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며 “일시적으로 키우고 싫증나면 버리는 ‘장남감’이 아니라 평생을 함께 한다는 ‘반려동물’이라는 생각으로 입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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