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오늘 이사회서 차기 대표 논의...내부 출신 물망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3.11.16 09:25  수정 2023.11.16 09:27

황현순 사장 자진 사퇴로 공석...임추위 후보 추천 앞둬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 전경ⓒ키움증권

키움증권이 정기 이사회를 개최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를 수습할 후임 대표이사 인사를 논의한다. 이와 관련해 내부 인사들이 차기 대표 물망에 오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이사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표이사 사임에 따른 후속 절차에 돌입한다.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이사회에 차기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올리면 이사회가 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사회는 정기 이사회로 계열사 간 거래 등 경영 내역을 보고하는 자리지만 황 사장이 지난 9일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자진 사의를 표하면서 차기 대표이사 사장 인사에 대한 안건이 추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키움증권 사장 대부분이 내부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부 수혈보다는 내부 승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후보군에는 박연채 홀세일총괄본부장 부사장과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등이 거론되지만 키움증권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미등기 임원인 엄 부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될 경우 사내이사 선임을 위해 주주들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따른 임시주주총회 소집 등으로 새 출발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이사회에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이 상정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한다. 다만 다우키움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만큼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으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 이 중 반대매매로 610억원을 회수하는 데 그치면서 키움증권이 떠안은 손실은 4333억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4258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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