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 이후 통신주 상승률 최고
장·단기 비중 조정 채권 전략 다양화
증시에 고금리 부담이 지속하며 피난처를 찾기 위한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금리 상승 우려가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변동성 장세 예고에 고금리를 피할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성 등 투자전략에 대한 고심도 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이후 코스피는 5거래일 동안 3.70%(2559.74→2465.07) 하락해 지난 5월17일 이후 4개월 보름 만에 2500선을 밑돌고 있다.
이번 FOMC 결과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됐으나 예상보다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내보인 여파로 풀이된다. 연준은 점도표 상 2024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5.1%로 6월 4.6%에서 50bp(1bp=0.01%포인트) 상향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가) 내년 100bp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던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해 글로벌 증시하락과 국채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부담에 피난처 찾기도 분주해지고 있다. 성장주보다 가치주와 경기방어주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 실제로 FOMC 이후 코스피 업종 지수 중 상승세를 기록한 건 통신업(1.29%)과 음식료품(0.66%)이 유이했다.
증권가는 배당주 선호도 역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장 대응 차원에서 방어력이 강하고 베타가 낮은 산업에 관심이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지수 측면에서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매크로 환경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어주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권은 단기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장기채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28일~9월27일) ‘ACE 미국 30년 국채 엑티브’의 거래대금은 98억원을 기록해 해외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FOMC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48%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연 4%대를 돌파했다. 이에 장기채 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는 고금리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채와 단기채의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지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장의 변동성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채권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높아진 금리는 장기적으로 채권의 기대 수익률을 향상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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