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시끌한 시대, 정의란 무엇일까"…'삼총사'가 다시 던지는 질문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3.09.20 17:29  수정 2023.09.20 17:31

11월 19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삼총사'가 정의의 의미를 되새긴다.


2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삼총사'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신성우 감독과 배우 박장현, 후이, 렌, 유태양, 이건명, 김형균, 신인선, 최오식, 조순창, 류비, 이윤하, 지수연, 강동우, 김상현, 엄준식이 참석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로, 알렉상드르 뒤마의 걸작 '삼총사'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09년 국내 초연된 이후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초연부터 배우로 참여하며 작품과 함께 해온 신성우가 연출로 참여했다.


신성우가 이번 '삼총사'에 배우가 아닌, 연출로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바깥에서 공연 전체를 보고 싶었다. 지금까지 많은 배우들이 이 작품에 참여를 했었는데,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삼총사'가 매너리즘에 빠지는 건 아닌지 고민을 했다. 내 인생에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작품의 매력들을 다시 제자리에 원위치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연을 하면, 아기를 못 보는데 이번에는 아빠로 있기 위해 무대 바깥에 있고 싶었다"는 또 다른 이유를 덧붙이면서 "후배들이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빌드업을 할 수 있게 해 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아홉 번째 시즌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삼총사'에서 달타냥 역은 박장현, 후이, 렌, 유태양, 민규가 맡았으며, 아토스는 이건명, 최대철, 김형균이 연기한다. 아라미스 역은 김신의, 김현수, 신인선이, 포르토스 역은 최오식, 장대웅, 조순창이 맡았다. 이 외에도 안유진, 류비, 이윤하, 지수연, 서범석, 강동우, 김상현, 엄준식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배우들은 '삼총사'가 담은 메시지에 공감하며 이를 강조했다. 먼저 이건명이 '정의'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그는 "정의는 반드시 살아있다. 비록 감춰져 있을지라도'라는 가사가 있다. 요즘 좀 시끌시끌하다. 과연 어떤 것이 감춰져 있고, 그것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유쾌한 극 안에 담겨 있다. 그 정의는 각자가 유추해 내겠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가 있다. 그것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인선도 "평소 잊고 살던 정의를, 아직 어린 나도 잊고 있었더라. 나도 이번 공연을 통해 정의가 무엇인지 깨달아 가고 있다"라고 공감했으며, 강동우는 "정의가 이 극 안에서는 좀 포괄적이다. 삐뚤어진 정의도 있고, 올바른 정의도 있고. 이런 것들이 한 데 어우러져 작품이 끝났을 땐 바른 정의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작품인 것 같다. '삼총사'를 보시면, 바른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삼총사'가 남길 의미에 대해 짚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유태양은 "(이 작품을 하면서) 저까지 정의와 희망의 긍정적인 감정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추석에 가족들이 함께 '삼총사'를 보신다면, 알찬 명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멋진 공연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강조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이러한 면모들이 더욱 선명하게 담길 예정이다. 신성우가 "14년 동안 이어지면서 1000회에 조금 못 미치는 횟수를 공연했다. 성공가도를 달려왔는데, 이 작품은 서사구도도 좋지만 캐릭터 밸런스가 너무 좋다는 것"이라고 운을 떼면서 "그런데 이 극에서 표방하는 정의, 사랑 등 여러 이야기들이 그간의 성공의 시간에 너무 젖어있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한 해상도를 잃고 있다는 회의도 들었다. 각 캐릭터들의 조화를 다시 세우고 싶었고, 관객들이 그 안에서 좀 더 선명하게 받아들이고 해석을 할 수 있는 마무리, 선명함을 제공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와 맞물려 공연이 되는 만큼, 배우들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삼총사'의 유쾌함을 강조하며 관람을 당부했다. 박장현은 "가족들이 함께 웃으며 유쾌한 시간을 보내기에 너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신성우는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들과의 소통이다. 실제로 아빠, 아들이 함께 관객으로 오는데, 문 밖으로 나가며 소통을 하는 모습을 봤었다. 오시면 이 작품을 보면서 단절됐던 것들이 잠시라도 뚫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총사'는 11월 19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