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찾아가 원생들 앞에서 교사에게 소리치고 밀친 학부모…경찰, 진상조사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3.09.11 10:23  수정 2023.09.11 10:25

자녀와 다른 원생 사이 갈등 생기자 유치원 찾아가…감정 통제 못했다며 사과 뜻 전해

피해 교사, 2주간 병가 내…시교육청 관계자 "심리적 충격 받아 병원 치료 받은 상태"

경찰, 아동학대 혐의 조사 나서…난동 지켜본 아이들 정서적 학대 피해 여부 확인 방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울산서 학부모가 유치원에 들어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밀치는 등 소란을 피운 사건이 발생해 교육 당국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모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학부모 A씨가 찾아와 교실 옆 복도로 교사 B 씨를 불러내 고성을 지르고 밀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황한 B 씨는 A 씨와 함께 교실 옆 원무실로 자리를 옮겼으나, 소란이 일어난 장면을 원생 여러 명이 그대로 지켜봤다.


이 사건으로 B 씨는 2주간 병가를 낸 상태이다.


시교육청은 학교 측 요청에 따라 교권보호 긴급지원팀을 파견해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가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아서 병원 치료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A 씨는 앞서 자녀와 다른 원생 사이 갈등 문제로 B 씨와 상담했으나, 학교 측 대처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날 유치원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사건 이후 B 씨에게 순간적으로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 중이다. 난동 장면을 지켜본 아이들의 정서적 학대 피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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