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마라탕‧라면 결합한 ‘마라탕면’ 출시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3.08.10 07:23  수정 2023.08.10 07:23

고물가, 불경기 속 매운맛 열풍 지속

마라 잘파세대 외식 트렌드 부상…SNS 키워드 100만건 돌파

ⓒ세븐일레븐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로 1020세대) 소울푸드 ‘마라탕’이 고물가, 불경기 속에서 힘을 발휘하는 매운맛 열풍에 힘입어 국민음식 라면과 만났다.


1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1월에 출시한 ‘불닭콘마요참치삼각김밥’은 출시 일주일 만에 전체 삼각김밥 판매 순위 베스트 3위 안에 들었으며, 2분기 매출이 1분기 대비 30% 상승하면서 삼각김밥 라인의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세븐일레븐의 ‘매운실비김치’ 역시 김치 상품 베스트 3위 안에 랭킹 되면서 소위 경기가 어려워지면 매운 음식을 더 찾는다는 업계의 정설을 증명하고 있다.


한 배달플랫폼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기가 가장 많았던 외식키워드 3가지 중 하나로 ‘마라’가 꼽혔으며, 연령층별 배달음식 선호도에 따르면 마라탕이 10대 소비자층에서는 1위, 2030세대에서는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최근 SNS에서는 ‘마라’ 관련 해시태그가 100만건을 넘어서면서 마라맛 음식 유행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러한 외식 트렌드에 힘입어 마라탕과 라면을 결합한 ‘마라탕면’을 PB브랜드 세븐셀렉트로 출시했다.


마라탕의 얼얼한 마라맛은 살리고 한국인의 입맛에 생소한 향신료인 ‘산초’의 맛은 가볍게 한 대신 고춧가루 맛을 강화시켜 호불호 없는 마라탕맛 라면을 개발했다.


양배추, 목이버섯, 청경채 등 마라탕에 들어가는 다량의 채소들을 건조해 풍성한 비주얼과 시원한 국물맛을 살렸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컵라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유통업계에서 프리미엄 라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식재료나 인물을 접목한 이색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역 유명 먹거리와 연계한 ‘강릉교동반점짬뽕(14년 10월)’을 시작으로 대표 콜라보 PB라면으로 꼽히는 ‘동원참치라면(16년 3월)’, 속풀이 콘셉트의 ‘대파라면(19년 5월)’, 배우 김수미표 묵은지를 넣은 ‘수미네묵은지김치찌개라면(22년 1월)’까지 연달아 출시했으며, 해당 상품들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안종현 세븐일레븐 상온식품팀 담당MD는 “최근 고물가 상황 속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다소 고가의 외식메뉴에 속하는 마라탕을 저렴하고 캐주얼하게 집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즐겨볼 수 있도록 하고자 기획했다”며 “외식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세븐일레븐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의 차별화 상품을 계속해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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