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네옴시티’가 한국에, 네옴 CEO “기업들에 기회될 것”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3.07.26 05:43  수정 2023.07.26 05:43

아시아 최초 ‘네옴 전시회’ 서울 DDP서 개최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 “네옴은 좋은 투자처”

국토부, ‘데이팅 앱’ 역할 자처…“연락관 상주”

네옴 전시회장.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유럽과 미국에 이은 아시아 최초 네옴 전시회가 막을 올렸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네옴에 필요한 것과 한국에서 제공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이 잘 매칭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유럽과 미국에 이은 아시아 최초 네옴 전시회가 막을 올렸다. 25일 전시회 현장을 찾으니 그동안 막연하기만 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청사진이 눈앞에서 그려졌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북주 2만6500㎢ 부지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총 사업비 5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난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중심 경제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표한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시회장에는 도시의 다채로운 모습을 구현한 모형과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스크린 등이 설치돼 있었다.


‘더 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타렉 캇두미 네옴 도시개발담당 임원.ⓒ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네옴시티는 ▲주거단지 ‘더 라인’ ▲휴양 섬 ‘신달라’ ▲항구 첨단산업 단지 ‘옥사곤’ ▲관광 휴양지 ‘트로제나’로 이뤄지는 최첨단 도시다. 풍력과 태양광 등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한편 자동차가 없고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하며 수직화된 미래 도시로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날 오전 열린 국토부×네옴 로드쇼에서는 국토부와 네옴은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위한 협력이 강조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과 빌딩 건축 사업, 정유 공장 등을 건설해왔다”며 “양국이 함께 다양한 기회를 발견함으로써 사우디 비전 2030을 현실화할 수 있는 길을 찾길 기대한다. 원팀코리아는 최선을 다해 공통의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더 라인에서 고속철도가 지나다니는 터널을 뚫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향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는 건설업계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디지털,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의 진출이 기대된다.


이날 ▲네이버랩스 ▲현대엘리베이터 ▲공간건축연구원 ▲희림건축 ▲KT ▲비브 스튜디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 9개 국내 기업 및 기관에서는 네옴시티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발표하기도 했다.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는 기술 발표를 보고 “모든 것이 인상적이었고 네옴에 필요한 기술이었다”며 “한국 경제를 구성하는 민간분야가 굉장히 다양해 네옴의 모든 섹터를 커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게 네옴이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다양한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국내 기업들이 활발히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원 장관은 “올해 하반기 속속 추가 계약들이 소식을 알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서로 미팅을 할 수 있도록 데이팅앱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네옴이 현지에서 모든 사업과 컨텐츠, 계약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연락관을 현지에 상주시키고 네옴 리더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설치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는데 가능할 것 같다”며 “국토부를 중심의 네옴 지원 위원회가 오픈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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