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이지스밸류리츠’ 호재…부동산 강점 ‘주목’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입력 2023.06.15 09:56  수정 2023.06.15 11:11

이수화학 사옥·북미 데이터센터 등 편입 중

이지스자산운용 사옥 전경 ⓒ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밸류리츠가 편입자산 관련 잇단 호재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 기준 이수스페셜티케미컬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0.99%) 상승한 4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상장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상장 시초가(8만3000원) 대비 5배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전고체 배터리 사업을 위해 이수화학에서 인적 분할된 기업이다. 시장에서는 전고체 배터리의 주재료인 황화리튬을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업체라는 점과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과 황화리튬 상용화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이 투자자의 기대를 모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지난해 6월 이수화학의 반포 사옥을 핵심 자산으로 편입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과 이수화학은 인적 분할 후 반포사옥의 전체 면적에 대하여 각각 마스터리스(책임임차) 및 연대보증(임대료, 제세공과금 및 유지보수 등 일체)에 대한 합의서를 신규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투자의 경우, 임차인의 신용도 및 임차인 관련 산업의 성장성에 따라 같은 부동산이라도 더욱 높은 가치로 평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수화학 반포사옥의 투자 안정성이 향상됨은 물론, 향후 책임임차인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하여 자산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의 수행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산은 토지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이수화학 반포사옥은 투자 기회가 많지 않은 강남권역 중 토지의 개발가치 잠재력이 높은 반포지역에 위치하여 향후 토지의 개발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리츠의 또 다른 투자자산인 '북미 데이터센터'도 생성형 AI붐에 힘입어 자산 가치의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이 데이터 센터는 전체 임차인의 70% 이상이 일명 '메가캡8(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에플, 테슬라, 넷플릭스, 아마존)' 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북미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는 총 IT 용량 187MW 규모의 13개 자산으로 구성된 코어 자산이며, 이 중 실리콘밸리에 8개 자산이 위치하고 있다고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또한 북미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의 주요 자산인 샌타클래라(Santa Clara) 캠퍼스는 생성형 AI붐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기업 엔비디아 글로벌 본사 바로 맞은편에 있다.


전문 분석 기관인 데이터센터 호크(Data Center Hawk)의 2023년 1분기 조사에 따르면 북미 데이터센터의 시장 공실률은 2.88% 수준으로 이미 초과수요 상태이며, 향후 견조한 임차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은 초과수요 상태로 견고한 임차 수요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근 생성형AI 붐에 따라 북미 지역의 데이터센터 시장이 유례없는 활황을 맞이하고 있고 엔비디아 등 메가캡8을 선두로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의 주가 또한 폭등하고 있어 향후 데이터센터 자산의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지스밸류리츠는 이달 중 66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앞둔 가운데 편입자산의 잇따른 호재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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